그동안은 가족이나 애인이랑만 가봤는데 뭔가 내가 계획해서 내가 야무지게 데리고 다녀야된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음
다들 수동적이어서... 그게 싫었던건 아닌데 기가 빨리긴 하더라고 ㅋㅋㅋㅋㅋ
이동하는 시간도 최소한으로 하려고하고 가성비도 뽑으려고 하고 어떻게든 진짜 알차게 다니려고 노력했당
실제로 덕분에 잘 다녀왔다는 말 들으면 기분좋기도 하고 뿌듯하고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일본 소도시로 4박5일 혼여 다녀왔거든 조용히 바다보고싶어서 ㅋㅋㅋ
내가 생각보다... 알찬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구글맵도 안보고 모르는길 막 걷다가... 아무데나 들어가서 빵 하나 사가지고 항구에 걸터앉아서 물멍 때리면서 갈매기 구경했다가...
이런식으로 버린 시간들도 꽤 되는데 뭔가 그게 생각보다 아깝지가 않았음 헿
하루에 3만보를 걸어도 산뜻해 기빨리는게 없어... 그래서 원래 여행가면 꿀잠 잘자는데 이번엔 그렇게 졸리지도 않더라
혼여는 진짜 힐링인가봐... 나 3n살에 처음 혼여해본거라 여태 뭐했나 싶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