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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앞좌석에 2만~10만원 거리별 차등 부과
비상구석은 제외…대한항공도 "검토중"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좌석 공간이 넓은 앞좌석 등 일부 이코노미석에 추가요금을 부과해 판매하는 '선호좌석 지정제'를 12월부터 전격 도입한다. 그동안 아기를 동반한 여행객이 무료로 제공받았던 앞좌석 배시넷(아기침대) 서비스도 선착순에서 밀리면 추가 비용을 내고 구매해야 한다.
비행기 각 구역 별 앞자리와 비상구 열 등은 앞뒤 간격이 넓어 이코노미석을 예매한 승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다. 이미 저가항공사들은 앞좌석과 비상구 좌석에 대해 더 비싼 돈을 받고 별도 판매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좌석 지정제 추가요금 도입을 검토 중이어서 고객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일부터 이코노미석 일부 좌석에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선호좌석 유료화 방침을 확정했다. 각 구역별 앞좌석이 대상이며, 비상구열은 제외된다.
추가요금은 Δ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구간은 2만원 Δ베트남 등 중거리 동남아시아 노선 4만원 Δ서남아시아 6만원 Δ중동 8만원 Δ미주와 유럽 노선 10만원 등으로 거리에 따라 차등 부과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추가요금제 시행 초기임을 감안해 내년 3월까지는 50% 할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하계시즌이 시작되는 내년 4월부터 추가요금제를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부 노선에 시범 시행한 뒤 적용 범위를 넓혀갈 전망이다.
선호좌석 추가요금제는 다수의 글로벌 FSC에서 이미 시행중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저가항공사는 앞좌석은 물론 비상구 좌석에 대해 추가 비용을 부과하고 있으며 일반 좌석도 미리 지정하려면 일정 비용을 내야 한다.
대한항공은 아직 관련 제도 도입을 확정짓지 않았으나 관련 검토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신기재의 도입, 고객의 니즈(Needs), 타사 사례, 수요 예측 등 다방면에서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약자나 장애인, 임산부 등 요청시 추가요금 없이 제공되던 앞좌석을 웃돈을 주고 사는데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지정좌석제 도입으로 교통약자에게 돌아가던 앞좌석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아기를 동반한 부모에게 무료로 제공되던 배시넷(bassinet, 아기침대) 서비스도 순번에서 밀리면 유료로 구매할 수밖에 없어 반발이 예상된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티켓예매 및 현장 신청시 아기를 동반한 부모에게 앞좌석을 우선 배정해 배시넷을 설치해줬다.
일반 승객 가운데서도 앞좌석 배정을 위해 일찍 공항에 도착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알뜰 승객 사이에서는 "LCC도 아니고 너무한 거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e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