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유명한 해산물이 민물새우랑 크레이피쉬라서 먹어보려고 함.
방콕이 1인당 얼마내면 음식 무제한인 식당이랑, 뷔페 이런곳이 많아서 몇군데를 추렸음.
구워먹는곳은 너무 더워서 패스하고 뷔페는 부모님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
그러다 구글 리뷰 9천개가 넘고 평점이 4.9점인곳을 발견해서 가기로 함.
라인으로 소주 가져가서 먹어도 되냐, 1병에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1병에 100바트라고 해서 ㅇㅋ 하고 3병 사가지고 택시타고 감.
구글 지도상으로 30분 나오는 거리 1시간 걸려서 도착함 (이때부터 뭔가 잘못된걸 느꼈어..이렇게 멀리 나오면 안될거 같았거든..ㅜㅜ)
들어가서 리뷰에서 본 1인 1599바트 짜리로 주문하고 소주 보여주니까 "????" 표정임.
라인으로 채팅 주고받은 내용 보여주니까 자기 아니래 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여기 맞다고. 너네 가게 아니냐니까 자기네는 맞는데 채팅을 한 사람이 자기가 아니래 ㅅㅂ 뭔소리야 ㅠㅠㅠㅠㅠ
그래도 어찌 결제 끝내고 자리에 앉았는데 여기가 QR로 메뉴판에 있는 모든걸 무한으로 주문해서 먹을수 있는곳임.
크레이피쉬만 1인당 1마리고.
주문을 했는데 안나와..초반에 2접시인가 나오더니 이후 추가주문한게 안나와 ㅠㅠ
주문 누락한줄 알고 여러번 계속 했는데도 안나옴.
맥주 6병 주문했는데 최종적으로 3병 나옴.
민물새우 8접시 주문했는데 4접시 나옴.
다른 무슨 새우 종류별로 주문했는데 2개만 나옴.
게 안나옴.
테이블에 음식 아무것도 안나온채로 거의 20분을 멍하니 보냄 ㅜㅜ
담당하던 서버가 그나마 우리 계속 신경써줘서 우리테이블에 음식이 아무것도 없으니까 무전으로 뭐라뭐라 하더라.
이유가 있었음.
우리 바로 옆 테이블에 중국이 단체 20명은 되어보였음(테이블이 6인테이블인데 가림막 없이 4개가 쭉 이어져있었음)
거기는 음식이 계속 들어가. 옆에 껍질 버리는 통이 있는데도 걔네는 그냥 테이블에 쌓아놓고 먹더라;;
우리 외에 전부 중국인이었음. 다른 테이블은 음식이 다 잘 나감 ㅜㅜ 우린 왜 안나와..
단체 관광객 나가니까 그나마 밀렸던 메뉴 좀 나오더라.
근데 이미 입맛은 다 떨어졌고 부모님 표정도 안좋고 나도 먹은게 목에 걸린 느낌이고..
새우도 종류만 다를뿐 먹다보니 다 같은 새우맛이고(초장 안가져갔음 큰일날뻔 ㅜㅜ)
결국 아이스크림만 추가 주문해서 먹고 나옴
나갈려고 하니까 담당 서버가 벌써 가냐고 배부른거냐고 물어봄 ㅜㅜ 우리 안쓰러웠나봐...
최악의 경험이었어...
그냥 앞으로 이런 모험은 하지 않기로 했어. 구글 리뷰가 아무리 좋아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곳으로 가야될거 같아..
나 혼자였다면 해프닝으로 넘겼겠지만 부모님 모시고 간거라 진짜 식은땀 줄줄 흘렀음.
결국 숙소 돌아와서 밤에 다 토함 ㅜㅜ
음식 사진도 이것만 찍고 찍지도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