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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터키 7박8일동안 했던 투어, 액티비티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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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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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스탄불 in, 카파도키아로 바로 환승 > 페티예 > 이스탄불 out 일정

 

2. 남덬 혼자감 - 남덬이라 그런지 치근덕도 호객도 뭣도 안 붙어서 편했... 대체로 해외 어딜가나 혼자온 남자는 투명인간 되긴 하더라.

 

3. 터키 국내이동 전부 국내선 비행기... 야간버스 힘들기도 하고 국내선이 별로 안비싸서... 버스 굳이 싶다...

 

4. 현지에서 진행한 투어/액티비티 : 카파도키아 벌룬, 그린투어, 로즈밸리트래킹, 낙타투어, 페티예 패러글라이딩, 이스탄불 엘베다 투어

 

  - 벌룬(★★★☆) : 한번 쯤은 타볼만 한데 날씨빨이 심함. 나는 뜨긴 떴는데 흐린날 떠서 사진 죄다 우중충... 다음날은 맑았음 ㅠ 속상...

나는 실패 없이 바로 떠서 추가금 없었지만 막 200유로 이상 내고 타라고 하면... 걍 안탔을 듯. 내가 타는 열기구보다 남의 열기구 뜨는거 보는게 더 낭만적임.

예쁜 사진 얻으려면 파일럿이 불 쏘는 부분에서 최대한 떨어진 가장자리로 타는걸 추천함. 나는 하필 자리도 파일럿 옆이라 덥기만 하고 사진도 다 망함 ㅠ... 근데 이것도 좀 운빨이 필요하긴 해서... 아 그리고 사진은 무조건 한국인한테 부탁해. 외쿡인들 사진 지지리 못찍어서 전부 턱돌이 처럼 찍어놓음. 하....ㅎ

 

  - 그린투어(★★★☆) : 파노라마 포인트+데린쿠유+셀리메 수도원+으흘라라 계곡 구성. 한국어 그럭저럭 하는 터키인 가이드랑 다님.

중간에 쇼핑 2회 있는데 안사도 되는 분위기고... 가이드가 사람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성실하게 챙기는 타입은 아니었음; 원래 가이드가 사진도 찍어주고 하는게 맞지않나.... 싶은데 맨날 자유시간 주고 어디론가 사라짐.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뭐 엄청 힘들다, 좁다, 폐쇄공포증 있으면 비추다 이런 후기가 많던데 개인적으론 그정돈가? 싶었음. 178cm인데 그냥 중간 통로 몇몇곳만 좀 숙이고 다니면 되겠던데. 그리고 의외로 천장 높은 공간이 많았어서. 다만 계속 다니다 보면 다 거기가 거기 같음. (여긴 마굿간이네 부엌이네 학교네 이렇게 설명해주는데, 그냥 눈으로 보기엔 다 둥그런 동굴임)

 

셀리메 수도원은 그냥 수도원 자체는 절벽에 동굴 파놨구나 싶고, 주변 풍경이 좋아서 사진이 잘 나옴. 별 임팩트는 없었...

으흘랄라 계곡은 흠... 카파도키아 사람들 입장에서야 주변 황무지 느낌이니 이런 계곡이 신기하지, 계곡 널린 한국인 입장에서는 별 게 없었음...

 

암튼 가격이 이동수단값+티켓값 정도로 퉁쳐지는 정도고, 제대로 못 보고 쫓겨다닐(?) 정도로 빡빡하진 않아서 투어에 거부감 있는거 아니면 추천함.

중간에 밥 주는데 블로그 후기 만큼 못 먹을 음식은 아니었음. (맛있단 소리는 절대 아님)

 

  - 로즈밸리 트래킹(★★★★) : 열기구, 그린 진행하니 꽁짜로 시켜줬는데 의외로 좋았음. 계곡 안을 직접 걸어다니면서 가까이에서 기암괴석 보는것도 재미있고, 석양 배경으로 풍경 보니 신비롭고 사진도 잘나오더라. 다만 생각보다 길 꽤나 험하니(그래봐야 서울 청계산 비슷한 난이도) 신발 편하게 신어야 함. 아 그리고 승마투어 코스랑 겹쳐서 길에 말똥 오짐.

 

  - 낙타투어(☆) : 비추. 카파도키아 마지막 날 오전 시간이 애매하게 떠서 45유로인가 주고 했는데 초반만 신기하지 나중되면 개지루함. 진짜 할 말이 없네...

 

  - 페티예 패러글라이딩(★★★★☆) : 나는 한국여행사 통해 예약했고, 라이딩+사진+영상 다합해서 145달러 불러서 걍 OK함. 예약만 걸고 결제는 현지업체(그래비티)에서 하는 방식인데 카드 되어서 난 카드로 함. (10% 추가 차지 붙는데, 나는 해외결제 5% 적립 카드도 있고, 달러랑 유로현금도 다 떨어져서 그냥 카드로 했음. 리라결제도 가능은 한데... 당일 환율 계산하고 어쩌고 한다고 해서 걍...)

 

대략 20만원 정도 줬는데 만족도 매우 높았음. 난 국내 단양이랑 스위스 인터라켄에서도 해봤는데 여기가 걍 압승. 스위스는 30만원 전후 주는데 1300m 정도, 단양은 10~20만원에 700m 전후에서 뜀. 페티예는 20만원에 2000m에서 올루데니즈 지중해 해변(0m)로 뛰니 체공시간도 30분 정도 되고 풍경도 가장 예뻤음.

 

위에 올라가면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쎄서 그냥 달리라고 할때 뛰면 거의 바로 뜸. 파일럿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랑 뛴 파일럿은 텐션도 좋고 사진도 꽤나 잘 찍어줌. 체공할 때 중간에 스릴 원하냐고 물어보는데 좋다고 하면 바다랑 얼굴 마주볼 정도로 흔들어줌. 나는 두세달에 한번씩 번지점프 뛰는 스릴 중독 인간이라 무한 흔들어달라고 하니까 파일럿이 신나게 흔들어줌.

 

아 그리고 여기 패러글라이딩보다 차 타고 사이트까지 올라가는게 더 무서움. ㄹㅇ 가드레일 안전봉 없고 떨어지면 무지개다리 건너는 길을 추월까지 하면서 올라가는게 진짜 이사람들 미쳤나 싶더라 ㅎ...

올라가는 길도 멀미 있을법하고, 패러글라이딩 자체가 멀미 유발하니 멀미약 필수. 한국 커플들 몇팀 봤는데 어떤 남자애 여친 옆에서 토하는 거 봄...

 

  - 이스탄불 엘베다 투어(★★★★) : 마이리얼트립에서 5.9만원 주고 결제함. 사실 나는 서양사 전공해서 어느정도 오스만제국 역사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걍 혼자 다닐까 했는데, 그놈의 사진때문에 투어 해봄 ㅎ... 한국인들 같이 다녀야 사진 잘건져서...

 

일단 가이드분이 한국인 수준으로 한국어를 잘하심. 유튜브도 하고있고 한국 남성분이랑 결혼도 하셨으니 뭐... 투어 일정 이외에 현지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거나 해서 물어보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 최대한 도와주려고 하심. 괜히 인기있는 투어는 아니구나 싶었음.

 

일정은 아침 8시 50분 돌마바흐체 궁전-트램 이동 후 예레바탄 지하수조-아야 소피아 외부설명(내부는 가이드 동행이 불가하다고 함)-점심-히포드롬 광장-오스만 황제 무덤-블루모스크-톱카프 궁전으로 진행됨. 딱 보기에도 빡세 보이고 실제로도 상당히 빡셈. (심지어 돌마바흐체, 톱카프는 건물위주로 보고 유물은 패스하는데도 빡셈)

설명은 지루하지 않게 일반 관광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핵심 정보위주로 잘 전달해 주시는 것 같음. 

 

사진도 좋은 스팟으로 잘 안내해서 정성껏 찍어주시고... 한국인 투어 가면 장점이 서로 사진찍어주고싶어서 안달나신 분들(?)이 꼭 계셔서 열과 성을 다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거...

 

방문한 곳 끼리 서열을 매겨보자면 톱카프>돌마바흐체>블루모스크>나머지.

난 나름 전공자라 톱카프가 제일 재미있었지만 화려한 맛은 떨어져서 대체로 돌마바흐체를 가장 좋아하셨던 것 같음. 예레바탄도 신기하긴 해...

일정상 돌마바흐체 갤러리/하렘, 톱카프 유물전시관 중 2곳(성유물 전시관, 보석 전시관)은 패스하는데 돌마바흐체는 티켓 유효기간 내 재입장이 가능하고 톱카프는 투어가 거기서 끝나기 때문에 종료 후 본인이 개별 관람 가능함.

 

마지막에 쇼핑할만한 물건들이나 맛집 목록 엄청나게 많이 주시는데, 준비해 온 게 없으면 이 정보로 다녀도 충분히 이스탄불 맛집이나 쇼핑은 가능할 것 같음.

좀 여유 없이 진행되는 감이 있어서 별 1개 빼긴 했는데, 사실상 이스탄불 빅 스팟은 다 찍어주는 투어라서 역사지식 없거나 일정 짧은 경우 가장 추천할 만한 투어이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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