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행도 쉬러 가는게 아니라 거의 관광 목적으로 가거든
가서 유명한 문화재나 유적지 이런거 무조건 가야되고 박물관 미술관 있으면 한군데라도 가야되고 이런식이라 여행도 무슨 시간리미트 걸린 전투같이 해치우고 올 때가 있음
내가 관광을 좋아해서 더 그렇지만 가끔은 이게 여행인지 고행인지 모르겠어서 하면서도 지칠 때가.. ㅠㅠ
눈은 즐거운데 마음은 지칠때가 있음ㅠ
근데 제주도 가면 이상하게 바다만 보면 내 할일은 다 한 그런 느낌이 들어 제주도도 유명한 미술관 많아서 관광 목적으로 짜면 얼마든지 바쁘게 다닐 수 있거든 헌데 제주도는 그냥 그러고 싶지가 않아..
마냥 앉아서 바다만 봐도 여행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고 굳이 맛집 안가도 아쉽거나 하지 않아
제주도에서의 내 일은 오로지 바다를 보는 일이 다인 것 같아
그래서 마음이 편해 시간도 신경 쓰지 않고 여길 꼭 가야돼 하는 마음도 없고 여기저기 어슬렁 거리면서 걷다가 예쁜 가게 보이면 들어가보고 그게 다임
이게 자연이 주는 느긋함인가? 하루종일 바다 앞에만 앉아있어도 여행 경비가 아깝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