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은 거의 다 결혼하고 나 혼자 미혼인데 별로 외롭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어
근데 이번에 같이 여행가기로 한 친구가 여행 파토냈는데 너무 서운하기도 하고 외롭다..
나 원래 집순이고 가족들끼리도 사이 좋아서 추석연휴에 해외여행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이주 전부터 기혼친구가(애기도 있음) 힐링하고 싶다면서 추석연휴 꽉 채워서 휴양지 가자고 꼬시더라고
다른때도 아니고 추석인데다가 해외가면 5일에서 6일정도 걸릴텐데 애기때문에 괜찮겠냐고도 여러번 물어봤는데
나한테 얘기하기로는 남편이랑 사이가 안좋아서 상관없다고, 애기도 남편이 보면 된다고 본인이 더 적극적으로 여행상품 링크 계속 보내길래
나도 지난주부터 집에도 추석에 여행간다고 얘기하고 같이 여행준비 시작했어.
근데 추석이 얼마 안남았는데 계속 결제는 안하고 여러가지 날짜랑 금액을 찾고만 있더라구..
화욜에 내가 기다리다 못해서 이거 언제 결정할거냐 시간이 없다 했더니
이번주 내에 결론을 짓겠대. 그리고 오늘 결론난게 못간다는거야.
남편이 친정부모님 모시고 다같이 해외여행 가자고 했대.
그럴거면 진작 확정을 짓고 여행가자고 얘기를 하던가 해야지 이게 뭔가 싶고
나는 이미 집에도 얘기 다 해놓고 여권도 갱신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가족끼리 간다는데 그걸 비난할 수도 없고 그래서
진짜 속상하고 억울한데 알겠다고 하고 끝냈거든.
평상시에는 일하고 내 취미생활 하느라 바빠서 외롭고 그런거 하나도 못느꼈는데
이런 일 생기니까 나만 내편 없나 싶구.. 짜증나서 나도 그냥 여행가고 싶은데 혼여는 무서워서 못가겠고 ㅠㅠ
생각보다 여행간다고 해서 들떠있었나봐 일정 어그러지니까 다 짜증나서 여행방에 글써봤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