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 내내 동행이 있었습니까? NO
런던 출도착만 혼자고 나머지는 누군가 같이 다녔나요? NO
다행히 급 안끝내고 마무리 하러 옴
시작하기 전에 미리 말하자면 이번편 유독 말많음ㅋㅋㅋㅋㅋㅋㅋ
여섯번째날
이날도 어김없이 조식을 맛나게 먹어주고 출발
웨스터민스터사원으로 감
원래 계획은 내부관람하는 거였는데 여행 막바지쯤 오니까 좀 지치기도 하고 종교도 없어서 그냥 외부관람만 함
여기서 일본인들한테 사진 부탁했는데 개성의없이 찍어줘서 일본인한테 편견 +1
단지 못찍는다고 그런거 아니고 성의 없이 대충 귀찮아하면서 찍어주는 티나서
그래놓고 나한테도 사진 부탁했는데 그래도 나는 최대한 인생사진 찍어주려고 노력했다 나는 한국인이니까 흥
그래도 다른 외국인분한테 부탁했는데 그분은 열심히 찍어주고 사진 마음에 드냐고도 물어봐주고 다시 기분 좋아짐
기분파여ㅋㅋㅋㅋ
그리고 다음 행선지로 가는 길에 내가 찍고도 감탄한 사진
하늘은 맑고 푸르고 가로수 나무랑 빨간 관광버스와 살짝 보이는 런던아이까지
구도 너무 마음에 들게 잘찍은 거 같아
버스 타고 테이트모던으로 감
사실 마크로스코랑 데이비드호크니 보러 갔는데
내가 예전 전시 정보만 블로그로 찾아보고 가서 둘 다 없더라고ㅜ
마크로스코는 테이트브리튼에...
테이트브리튼은 시간이 없어서 결국 못갔어 다음에 다시 오는 걸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알차게 잘 보고 나옴
세인트폴 대성당도 잘 보고ㅋㅋㅋ
다음일정 버로우마켓 점심을 먹으러는 아니고 포장하러 감
왜 먹으러 아니고 포장이냐면 그 다음에 갈 곳을 위해서
근데 이건 못참고 바로 먹음 이건 미친놈임 참을 수가 없었음
초콜렛이 밀크라 존맛+존맛=미친놈
줄 존나 긴데 분업화 잘 되어 있어서 줄서면 계산하는 직원만 5명인가 그렇고 딸기 컵 저거 받아서 앞줄로 가면 초코는 다른 직원이 또 뿌려줌
근데 사람도 겁나 많아서 구석탱이에 가서 거지마냥 쭈구리 모드로 먹음
근데 주변에 다 그런 사람 천지라 창피하지는 않더라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뭘 먹을지 고민 엄청 하다가
버로우마켓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버섯리조또랑 도넛을 포장함
그리고 간 곳은
그리니치 천문대랑 그리니치 공원
올라가는 길부터 존예야
근데 나 구글맵에 배신당함
분명히 43번 버스 타면 그리니치 천문대 간다고 나왔었거든?
마침 버스를 딱 탔는데 이층버스 제일 앞자리가 비어있어서 럭키원덬 아싸 하면서 앞자리에서 동영상 찍고 난리부르스 치면서
교통체증도 참아가면서 가는데
구글맵 보는데 갑자기 그리니치 다와가서 다시 시내로 턴을 하는거야
내가 멘붕에 빠져있으니까 옆에 앉아있었던 런던 할아버지가 이거 타면 안간다고 여기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래...ㅅㅂ
정신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급하게 내림 죄송하고 고마웠어요 할아버지ㅜ
그리고 다른 버스로 갈아타서 예정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했는데
전화위복이었던게 그리니치 입구 정문이 아니라 후문쪽에 세워주는 버스였고 후문 쪽 화장실이 유료처럼 되어있었는데 무료로 개방되어 있었음
올라가기 전에 화장실도 한번 들러주고 정문쪽보다 오르막길이 가파르지 않아서 가기 수월했음
나는야 행운아 키키
후문쪽?에서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뷰 환상적이었어
그리니치 안에는 안들어가고 역시 밖에서 외부만 둘러봄
본초자오선이 외부까지 그려져 있어서 밖에서 사진 찍는 걸로 만족했어
들어가는 사람은 많이는 없더라구
또 나의 목적은 천문대보다는 그리니치 공원이었음
런던 여행하면서 공원은 꼭 가야지 했는데 고민 많이 하다가
현지인들이 유독 많이 간다고 해서 그리니치 공원으로 결정했었거든
이 날이 여행중에 제일 따뜻한 날이었어
피크닉 하려고 여행가기 전에 다이소에서 돗자리도 사갔었거든
돗자리 펼쳐놓고 버로우마켓에서 산 것들 먹고 음악 듣고
누워서 낮잠도 잠깐 잠
아기랑 온 가족, 혼자와서 낮잠 자는 남자, 엎드려서 돗자리 깔아놓고 책읽는 여자, 친구들끼리 와서 수다떠는 사람들,연인들 등등
천국이 있다면 이런곳이 아닐까 싶었어
여행와서 바쁘게 다니는 것도 좋지만 공원에 누워서 음악듣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햇빛 느끼고 바람 살랑살랑 불고
런던 여행 최고의 일정이 아니었을까 싶음
처음에는 심심할 거 같아서 1시간이면 되겠지 했는데 2시간 반정도 있었어 더 늦어지면 시내 돌아오기 힘들거 같아서 아쉽게 일어남
런던 가면 공원 피크닉은 꼭 해보길 추천해
시내로 돌아가기 위해서 나온 그리니치 공원 입구
이 동네도 예쁘고 좋더라
이 날은 저녁을 따로 정해놓지 않았어서 뭘 먹을까 고민을 많이 했거든
이 날이 런던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서
디슘을 갈까 했는데 다음날 민박 조식이 카레라이스라고 해서ㅋㅋㅋㅋㅋㅋㅋ
민박에서 추천해준 현지인 맛집 피쉬앤칩스를 먹으러 감
관광객 정말 하나도 없고 다 현지인들만 있었음
90프로 정도 테이블 다 차있었고 나 나올때쯤은 웨이팅 하기 시작하더라
진짜 진짜 ㅈㄴㅈㄴ 맛있었음
영국 음식 누가 맛없대?피쉬앤칩스가 있는데!!!!
이거 때문에 런던 다시 가고 싶을 정도야
내가 한국와서 이 맛을 못잊어서 피쉬앤칩스 하는 곳 찾아보면 2조각 3조각 이렇게 조각으로만 팔고
이렇게 통으로 해주는 데가 없더라고ㅠ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날
마지막날까지 완벽했던 민박 조식
설거지 할 필요없게 김치 한톨까지 다 먹어주고ㅋㅋㅋㅋㅋㅋㅋ
이날은 마지막날이라 캐리어 짐 정리도 하고 캐리어 민박에 맡겨두고 다른 날보다 늦게 나옴
셀프리지백화점으로 ㄱㄱ
나의 목적지가 있는 시작점
아러푸루후와는 전혀 다르게 생긴 무서운 판다인형들ㅋㅋㅋㅋㅋㅋㅋ
저번 편에 패딩턴 곰인형 싸게 사는 곳 알려준댔지?바로 여기임
23파운드 하더라
맨밑에 빨간 장화 신은 모델
빨간 장화 신은게 제일 귀여운데 노팅힐 기념품샵에서 내가 산거는 25파운드 햄리스에서는 40파운드
물론 품질차이가 조금씩 있을 수도 있고 정품 가품 있다고는 하는데 백화점에서 사는건 어느정도 품질 보장 한다는거니까
선택은 덬들이!
나의 목적 젤리캣
그치만 인형은 아니고
키링
정말 맘 같아서는 5~6개 사오고 싶었는데
하나에 3만원 이상씩 하는거라 참고 참아서 2개만 사옴
나의 인내력에 치얼스
다음 목적지로 가는길
젤리캣 사느라 정신 팔려서 예약해둔 다음 일정 때문에 급하게 뛰어가는 와중에도 멈춰서서 안찍을 수가 없었던..
너무너무 예쁘더라
숨을 헐떡여가며 겨우 예약시간 맞춰 도착한
애프터눈티 맛집
여기는 가성비 애프터눈티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야외테이블까지 2테이블 빼고는 다 한국인
그치만 혼자인 건 오로지 나뿐 창피하진 않고
이렇게 맛있는 걸 나혼자 다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할 뿐
난 돼지보스니까
이거 다 내꺼
바닐라 루이보스티로 선택했는데 평소에도 루이보스티 자주 마셔서
근데 거기에 바닐라 향까지 싹 도는데 차가 이렇게 존맛일 수가 있구나 싶었음
저 주전자에 가득 든거 거의 다 마셨어
샌드위치도 다 맛있고
스콘 반 갈라서 크림이랑 딸기잼 발라서 먹으면 헤븐
스콘 누가 뻑뻑하대?이렇게 부드럽고 맛있는데!!
3층 디저트는 사실 조금 남겼는데 맛없었던 건 아니고 살짝 배부르기 시작해서ㅋㅋㅋㅋ
그리고 런던의 마지막 일정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에 감
처음엔 자연사박물관에 갈까 했었는데
나도 여자인지라 보석이 좋더라고
보석관에 가면 요런게 박물관 방 하나에 꽉 차있음
눈이 팽팽 돌아감
그리고 박물관 중앙에 요런 분수대가 있고 여기서 사람들이 피크닉 아닌 피크닉을 즐기더라고
애기들은 진짜 팬티만 입고 물놀이함
애기들 웃음소리 사람들 수다 떠는 소리 들으면서 앉아있다가
런던 공항에 가야할 시간이라 이렇게 돌아감
민박에 맡겨놓은 캐리어 찾아서 공항 가는 걸로 런던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했어
사실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비해서
런던은 볼 것도 그렇게 많지않고 그냥 대도시 느낌이라 생각했었거든?
그래서 큰 기대 안하고 갔었는데 생각보다 볼 것도 너무 많고 즐길것도 많고
제일 걱정했던 음식도 정말 맛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어
일주일이나 있으면서 근교 안간 것도 후회 별로 안되고 런던만으로도 충분히 좋더라
내가 조심해서 그런 걸수도 있지만 소매치기나 그런 사람들도 1도 못봤고 유럽 여행 많이 다닌 건 아니지만 제일 친절했었던 느낌이고
짧았지만 행복한 기억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음
그럼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