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지방 여행하는 덬들은 주로 오사카에 머물면서 근교 도시는 잠깐만 보고 오게 되는데, 이런 케이스는 주유패스나 스롯토 패스가 좋은 게 맞아.
그러나 몇몇 케이스에서는 위 두 패스들보다 효용성이 훨씬 좋은 패스가 있으니, 그게 바로 JR 간사이 에어리어 패스!
JR 간사이 에어리어 패스는 1일권부터 4일권까지 있는데, 기간 안에 무료로 권역 내에 있는 모든 JR 노선들을 자유롭게 탈 수 있어.
작년에 사용 범위가 늘어나서 비와호 일주도 할 수 있음!
그럼 간사이 에어리어 패스가 어떤 경우에 좋은지 몇 가지 예시를 들어 볼게.
1. 공항에서 교토로 갈 때 : 보통 간사이 여행에서 간사이 공항부터 오사카 시내로 갈 때 난카이 철도(라피트)를 많이 이용하지. 그런데 난카이 철도의 문제는 교토까지 뻗어있지는 않다는 점이야. 이 때 빛을 발하는게 바로 JR의 공항 특급 하루카야. 하루카는 간사이공항에서 텐노지역, 신오사카역을 경유해서 교토역까지 가는 특급 열차인데, JR 간사이 에어리어 패스로 자유석을 탈 수 있어. 그리고 몇몇 열차들은 교토역을 지나서 시가 현까지 운행하는 걸로 알고 있어. 물론 교토행 하루카 편도 티켓보다는 약 600엔 비싸지만(이코카하루카 기준, 그냥 티켓을 사면 2980엔이니까 패스가 티켓보다 싸다), 교토 주변 관광지에 패스로 왕복만 해도 본전 이상을 뽑을 수 있어. 거꾸로 교토역에서 간사이 공항으로 갈 때에도 이용 가능해!
2. 히메지 성을 보러 갈 때 : 많은 간사이 여행 관련 글에서는 간사이 쓰루 패스(스롯토 간사이 패스) 로 한신-산요 직통특급을 타고 갈 수 있어서 이 루트에 관련된 글이 많은데, 한신-산요 직통특급은 우메다 기준 한시간 반이나 걸려 히메지역에 도착하는 반면에 JR 신쾌속은 50분대로 도착할 수 있어. 물론 한신 타이거즈의 야구 경기를 보려면 한신철도를 타는게 이득이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히메지 성을 보고 오는 길에 산노미야 역에 들러 고베 관광도 할 수 있어.
3. 비와호 : 작년 기준으로 간사이 에어리어 패스가 비와호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만큼 확장돼서 주변 연선인 시가 현을 관광할 때도 요긴하게 쓸 수 있어.
시가 현 쪽은 간사이 쓰루 패스로 커버가 다 안 되는 지역이라 JR 간사이 에어리어 패스가 빛을 발하는 여행지임.
4. 하루 안에 도시와 도시 사이를 이동할 때 : 이런 여행에서는 시간이 금이지. 보통 사철보다 JR이 역간 거리가 넓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간사이 쓰루 패스와 JR 간사이 에어리어 패스 권역이 겹치는 지역에서도 JR 간사이 에어리어 패스가 이득. 특히 일정 중에 호류사가 있을 때는 가장 가까운 철도가 JR뿐이기 때문에 JR을 이용하는 게 유용하지.
물론 이 패스에도 도시 내에서의 이동이 제한된다는 단점, 하루에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 않을 때에는 본전 뽑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 (이동 경로에 따른 가격을 계산해보고 결정하는 게 현명한 선택!) 하지만 위의 케이스에 해당하는 경우 JR을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