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한국도 덥기로는 저리가라였음. 근데 일본은 더운걸 떠나서 뜨거움. 떠겁다. 아이고 떠거워라.
낮에 덥고 뜨거우니 밖에 안나가고 실내에만 뭉갰음. 쇼핑몰...쇼핑몰...
교토 기온거리 돌아다니는데 길목마다 수산시장에서 볼법한 얼음덩어리들이 촘촘하게 놓여져 있는거임.
그래서 나는 이게 조각상인가? 하고 가서 봤더니
"소지하신 손수건을 이 얼음덩어리에 적셔셔 열을 내리세요" 라고 적혀있었음. 와우...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그냥 입이 심심해서 주전부리가 생각났음. 딱 목젓을 타탓 치고 넘어가는 상쾌함 시원함이 절실했음. 생맥....
하지만 그길거리에서는 그런게 없었고 신기하게 오이를 쌓아놓고 팔고 있는거야.
그래서 아! 오이를 깡깡얼려서 샤베트처럼 베어먹으라는건가보다. 하고 하나를 샀지?
에퉤퉤 소금에 절인 오이임...탈수가 심할때 먹는거래............................핫. ㅋㅋㅋㅋ
정말 골고루 잘 구워져서 도쿄로 넘어감.
넘어가기전에 요코하마를 들리기로 함.
당시 전국 신칸센 패스를 사용중이었기때문에 ㅎㅎ가능했지.ㅎㅎㅎ
요코하마 유원지를 한바퀴 돌고 (팔토시, 양산, 썬캡으로 무장) 도쿄로 돌아가야 했음.
아이 근데...ㅎㅎ내가 신요코하마역 근처 식당에 짐을 놓고 왔지 뭐야...일행은 도쿄로 빨리 넘어갔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던지라 님 먼저가셈 하고 나는 짐을 찾고
지하철을 타러 신요코하마역으로 가고 있는데 니미 시부럴...5분 걸었나...숨이 차서 못가겠는거임...그때가 오후 1시...양산을 들고 있을 힘도 없었음. 캐리어까지 끌어야 했음. 진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고
그냥 일반 전철을 타고 한시간을 넘게 서서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해짐.
그래서 요코하마에서 도쿄로 신칸센을 탐. ㅋㅋㅋㅋㅋ직원이 님 진짜? 하는 표정으로 보는데 어차피 나는 신칸센패스가 있어서 가능했음.
아마 수원역에서 서울역까지 KTX타는 느낌? ㅎㅎㅎㅎ
여행내내 너무 뜨겁다...덥다는 소리는 안나옴. 대신 뜨거움. 더운걸 넘어섬
그래서 대체 일본은 여름기온이 어떻다는거? 하고 아침에 호텔 TV를 틀고 뉴스를 봤어.
그때가 오전 9시였는데 현재기온이 34도였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한국도 개덥다 개덥다 하는 여름 최강에도 9시에 34도 찍은적있었어?
아침에 34도면 대체 해가 가장 정점이라는 정오에는 몇도라는거야?
그래서 그 이후로는 여름에 절대 안감......그럼 앞뒤로는 괜찮을까?
봄~초여름:벚꽃시즌이라 어딜가든 사람 개많음
늦여름~초가을:태.풍
님은 괜찮았을수도
님은 편했을수도
님은 여행내내 선선했을수도
님은 비한번 안맞아봤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