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출신으로 포항에서 사노비 생활(?) 하고 있는 덬인데, 종종 포항 여행 이야기 올라와서 몇가지 올려봐.
1. 혼여, 당일치기, 뚜벅이 힘들어
일단 수도권 기준이 아니라 광역시 기준으로 봐도 포항은 대중교통이 헬이야. 야사로는(?) 버스회사 사장님이 자동차 대리점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카더라(대중교통이 잘되어 있으면 차를 안 사니까!)도 있지만 이건 믿거나 말거나고 대부분 버스가 15분에 1대꼴이야(25분에 1대도 있어^^). 그나마 환승이 1시간까지 허용돼서 좋기는 한데 시간 하나 잘못 놓치면 허송세월할 수도 있어. 그리고 일단 버스가 많이 돌아 가기 때문에 택시로 20분이면 될 거리가 50분이 걸리기도 함. 그래서 렌터카 없이 올거라면 택시를 타는 게 나아.
KTX역 주변은 1도 없어서 차를 타거나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해서 나가야 하고, 드라마 촬영지인 곳들은 버스로 가기도 많이 외진 곳이야. 나도 잘 안가고(...) 그리고 핫플레이스는 다 떨어져 있어서(최장거리로는 대략 광화문-양재보다 멀거야...) 당일치기+뚜벅이 조합 불가. 그리고 택시 탈 걸 고려하면 혼여는 조금 무리라고 생각함.
2. 물회 / 회
환여횟집은 1박2일 때 뜨면서 계속 핫플이기는 한데, 포항사람들은 약간 빈정상해서 안가는 분위기. 일단 불친절한데, 굳이 여기가 아니어도 맛집은 충분히 많으니까...라는 생각이라서. 여긴 동네 횟집이라도 물회는 기본으로 하니까 굳이 거기까지 가서 안먹어서 그런거고 그 주변 다른 횟집도 오래된 집들이라 다 기본은 해. 오히려 택시기사 분들에게 물어봐서 정보 얻는 것도 방법이야. 괜히 기다리기 보다는.
죽도시장 가서 회들 많이 먹는데, 특히 아주머니들이 썰어서 파는 회들...일단 조심하자. 금강불괴인 우리 아빠도 먹고 며칠 고생하심. 포항수협 송도활어회센터가 조금 더 안전하니까 이쪽을 추천해. 죽도시장에서는...피데기(반건조 오징어), 아귀꼬리포 같은 건어물이나 문어 같은 것들을 사는 게 좋아.
3. 숙박
일단 여기 모텔이 엄청 많은데.......시외버스터미널 근처 모텔은 절대 비추...유흥업소와 같이 있어서.... 영일대해수욕장 근처가 그나마 많이 좋아졌으니 펜션이 아니라면 이쪽을 추천해. 펜션도 위치들 보니까 1에서 말한 것처럼 그냥 가기 쉽지 않은 곳에 많이 생기는 추세더라. 교통 잘 확인해보고, ㅇㅇ읍, ㅇㅇ면 이런 주소가 있으면 일단 교통은 쉽지 않겠다 생각하고 잡는 게 좋을 거야. 특히 흥해쪽에 풀빌라가 많이 생기는데 여긴 시외지역이라 택시 할증도 붙는 걸로 알아.
+그리고 올해 해맞이는 아예 광장과 주차장도 폐쇄 방침이라고 해!
나도 자차 쓰는 포항덬이라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출근했더니 졸음이 몰려와서 잠도 깰겸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