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 질문이 있어서 답글 쓰다 너무 길어져성...)
해외여행 가는 회사원덬들은 사무실에 드릴 선물이 되게 고민스럽잖아...
같이 추천템 공유했음 싶어서~
열쇠고리나 마그넷은 사실, 진짜 의미 없잖아요?
그렇다고 뭐 그럴싸한걸 돌리기엔 가격의 압박이ㅠㅠ
엄청나게 친하지도 않은 분들에게 친구들한테 줄 법한 선물을 줄수는 없자나.....
일단 우리 사무실 나이대 구성은 50대 중년 남성분들과 3,40대가 1:2 정도?
인원은 대략 열 명 이상,
바쁠때 계약직까지 치면 스무명까지도 되는데
인원이 적지 않다보니 여차하면 가격 뿐 아니라 그 부피가 참 곤혹스럽더라고.
보통은 다른 분들은 여행하신 나라 과자들을 많이 사오시더라.
동남아면 건망고, 유럽쪽은 초콜렛, 터키면 라쿰, 등등
나는 거기에 더해서 그 나라 전통주를 사오는 편이야.
술이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은 데다 의미도 있고.
그리고 사실 어른들은
다 필요없고 술을 제일 좋아하시더라....
(마땅한 전통주가 없을 땐 기양 면세점에서 양주 ㅋㅋㅋㅋ)
담배도 사봤는데, 미국담배 같은거 말고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담배,
이건 좀 반응이 별로였어. 아무래도 품질 차이가 있고, 기호가 있다보니.
대신 흡연자분들께는 라이터 선물 반응 좋았다.
그 나라명이나 도시 이름 혹은 그림이 박혀 있는거 의미도 있고, 실용성도 높고.
라이터가 싸고 괜찮은거 같애.
흡연하는 내 동생놈은 국가별 라이터를 소장하고 있슴 ㅋㅋㅋㅋㅋ
터키 갔을 때는 나자르본주.
'악마의 눈'이란 뜻으로 가장 강력한 악마의 눈을 푸른 유리에 가두어 액운을 쫓아낸다는
터키 전통 부적 같은 건데, 그 의미를 설명해드리면 좋지.
터키에는 진짜 곳곳에 나자르본주가 있거든. 가정집이든 호텔이든 현관 문 위에, 버스 창 앞에, 담벼락에, 심지어 길바닥에도.
자가용 있으신 분들에겐 안전운행의 의미로 드리는 거고,
차가 없어도 사무실 책상 앞에 붙여놓으시더라. 진상 손님 쫓아달라며 ㅋㅋㅋ
제일 기본 싼건 개당 1.5리라(250원 정도)면 사. 여러개 사면 덤도 얻을 수 있고 해서 막 뿌리기 좋은거 같애.
터키 전통주인 예니라크와 함께 드리면 굿!
'예니'는 브랜드명이고 '라크'가 술이름 인듯 한데, 기본 예니라크를 많이 먹는 듯.
45도짜리 증류주라 물에 희석에 먹는데 기름성분이 있어서 투명한 술에 물을 타면 뿌옇게 변해!
그래서 '사자의 젖'이라는 별명이 있지.
향은,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데,
투명하던 술에 물을 붓는 순간 뿌얘지는 퍼포먼스가 있으니까 반응이 좋아써.
한 병(맥주병 보다 조금 작은 게 80리라 정도) 사와서 점심때 반주로 한 잔씩 나눠먹음.
우리 삼실 분들은 의외로 향에 대해서 거부감은 없으셨다. 독주면 그저 좋으신듯 ㅋ
몽골 같은 데도 말젖으로 만든 술이 있고,
프라하에서도 베체로브카 라고 1잔 마시면 1년 젊어진다ㅋㅋㅋㅋ는 술이 있어.
면세점도 아니고 기냥 마트에서 샀는데 젤 큰것도 만원대였던 듯.
할튼 각 나라마다 ooo전통주라고 검색하면 쫙 나와.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나라도 있고, 주류제한 걸린 나라도 있으니 확인은 필수!
술은 기호식품 치고는 담배에 비해 호불호가 덜 갈렸어. 언제나 반응이 좋았음.
(물론 우리 사무실 연령대가 중년 남성분들이 주류라 그런걸수도 ㅠㅠ)
참!
방콕 갔을 때는 여권 지갑 만들어드림.
짜뚜짝 같은데 보면 개당 60바트(2천원대) 정도면 사잖아?
5+1 같은 거 하기도 하공.
사무실 분들 이름으로 일일이 이니셜 박아 드렸더니 진~~~짜 반응 좋았음.
물론 열명 넘는 사람들꺼를 일일이 색깔 고르고 참 고르고 이니셜 붙이고 하는게 쉬운건 아니었지만(맡긴 후 완성되는 데까지도 1시간 이상 걸림- 그동안 시장 구경 했음)
나름 재밌기도 하고 일단 반응이 좋아서 ㅋㅋㅋ
망고 모양 비누 같은 것들은 이쁘긴 한데 사실상 효용도는 떨어지고 일단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
향이 좋아서 방향제로 쓰긴 좋은데 사무실에는 중년 남자분들이 많으셔서 그닥... ㅋㅋㅋㅋ
그래서 비누는 내꺼랑 친구들꺼 등등 가까운 사람들 용으로만 삼.
혹시 다른 나라별로 추천하는 선물 있니? 같이 공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