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런던 여행중인 회식덬이야.
20년지기 친구 꼬드겨서 런던이랑 파리 6박씩 12박 13일 왔구 월요일에 파리로 넘어가는데 여행 중에 문득 너무 우울해지는 기분에 주절주절해봐.
나 반년동안 이 여행을 엄청 기다려왔거든. 솔직히 최근 두달은 여행때 예쁘게 입고다니고 싶어서 다이어트도 엄청 열심히 하고 파리가면 좋은 가방도 하나 사고 싶어서 돈도 아끼고.
술도 참아가며 먹고싶은것도 참아가며 여행만 기다렸는데 친구가 내 사진을 너무 엉망으로 찍어주니 속상하기만 하다ㅜㅜ
눈감은 사진도 너무 많고ㅋㅋㅋ 표정 내가 잘 짓지 못하는건 알지만 계속 찍어주면서 표정이 어색해 이상해 계속 얘길하니 그거에 더 신경쓰느라 나는 카메라 앞에서 더 웃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ㅋㅋㅋ
매일 에어드랍으로 각자 폰에 있는 사진 각자 보내주는데 오늘은 걘 16장 보내주고 난 100장을 보내주고 있더라고ㅠㅠ 난 나름 지 사진 이쁘게 찍어줘서 걘 매일 신나서 인스타에 사진 올리고 뭐 올리지 고민하고 있는데 그냥 속이 상해서 푸념해봐. 이렇게 생기고 이렇게 카메라 앞에서 얼어버리는 나를 탓해야지ㅜㅜㅋㅋㅋ
사진 그까짓거 잊어버리고 그토록 오고싶었던 이 여행 자체에 집중해야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본다.
오늘 넘 속상해서 친구한테 데면데면 굴었던 나를 반성하며ㅋㅋㅋ 어디에 말할수가 없어서 여기에 남겨봐. 지금 여행 하는 덬들도 다들 즐거운 여행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