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여긴가?! 하면 아니고
여긴가?! 하면 아니고의 반복ㅋㅋㅋ
여기야말로 간장맛? 식초맛? 설탕맛? 마라맛? 했는데
첨부터 끝까지 슴슴하고 담백하고 깔끔하고 우아한 평냉의 맛이었음
왕국과 공국 두 왕실의 피가 섞인, 유일한 순혈 공주님
왕국 최고의 귀족가문에서 부유한 평민의 돈을 목적으로 결혼해 낳은, 들개라 조롱받는 공작
이 둘이 3년만에 이혼하고 아이는 낳지 말는다는 조건하에 계약결혼을 함
머릿속에 도파민 싹 도는 장면만 백만개 지나가지만
이 소설은 거의 모든 클리셰가 나오는데 거의 모든 클리셰를 살짝 비껴간 느낌
여주가 진짜 외유내강 그 자체야
지금까지 본 소설 여주중에 멘탈 거의 최강자인거같음ㅋㅋㅋ
남주랑 여주랑 첨부터 끝까지 오해삽질 거의 없고 서로 상처주는 말 한번도 안하는데
그건 다 대화의 힘이닼ㅋㅋ
내가 막 그동안 로판 보면서 아니 답답해뒤짐;; 말을 해 말을하라고!!!! 하면서 먹은 고구마 십년체증이 다 내려감ㅋㅋㅋㅋ
근데 그렇기때문에 막 엄청난 감정이입이나
카타르시스같은건 없엌ㅋㅋ
마찬가지로 빌런이 있는듯 없는듯 크게 의미 없어서
누군가에겐 김빠지는데 흐음 할수도 있곸ㅋㅋ
거기에 감정적으로 나갈만한 타이밍에도 끝까지 이성을 꽉 붙들고 사는 남주랑 여주랔ㅋㅋㅋ
커다란 사건이나 빌런이나 그런거 없이
너무 다른듯, 그치만 본질적으로는 같은 두 남녀가 만나서 사랑하면서 서로 약점 상처 극복하는 아주 슴슴하고 잔잔한 이야기였음
이런 취향이 좋다면 아주 만족할거같고
밍숭맹숭한거 별로라고 생각하면 이게 뭐야 할법한,
정말 평냉같은 작품이었다
난 대대대대대대대만족 했닼ㅋㅋ
이런거 보려고 로판 보고 키워드 검색, 신작 발굴 못 멈추나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