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엎지르던 것도 무거운 몸짓으로 그 물기 닦다가 욱하고 감정 터뜨리던 것도 연결이 새삼 물흐르듯이었구나
우리가 보통 어떤 일에 후회각 씨게 잡힐 때 엎질러진 물이라고 하잖아 그전처럼 주워담을 수 없다는 의미로 말야
이때의 선율이도 수현의 부모언급에 순간 욱해선 냅다 당신 살인자잖냐고 질러버렸는데 돌아오는 건 처음으로 흔들리는 듯한 수현이 표정이 생각보다 통쾌하거나 개운치 않다는 것과 불현듯 자신의 과거가 떠올려지는 듯 가슴께에 또다른 결의 통증이 인다는 거
한마디로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스러워ㅠㅠ
아프라고 찔렀는데 뜻밖에 저도 찔려봤던 아는 통증이라 머리도 지끈 마음도 지끈거려
신경질 부리듯 내던져버린 젖은 수건은 시간이 지나면 마르기라도 하지
지금 울고싶어도 울지도 못해 제 속으로만 젖어드는 심장에 든 피멍은 어찌할 바를 모르겠으니 말그대로 '엎질러진 물'과 같은 선율인 셈이란 게 시각화된 느낌 그 자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