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느 여름날밤 모든 게 끝나는 곳이라 좋다하는 폐차장에서 이뤄지는 권선율과 은수현의 공식적인 첫만남
폐차장 직원의 말처럼 정말 끝까지 가봐서야 선율이를 알게 되는 은수현이고 그런 수현에게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여는 선율이와 같은 끝에서 또다른 '시작'을 알리는 서사가 있는가 하면
폐차장과는 또다른 결로 인생이 밑바닥으로 떨어진 사람들이 모인 듯한 교도소에서 피해자와 가해자로 만남을 갖는 선율과 김준
내가 여기서 끝일 거 같냐며, 어떻게든 재기할거란 걸 알리는 김준의 허세만은 아닌 위협성 발언에도 아랑곳없이 선율은 여기가 당신의 생애 마침표가 맞다고 다시금 확인사살하듯 제 손으로 판사봉의 재질처럼 앞을 탁! 치고 나가
(김준 관련 피해자 연대도 물론 포함되겠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건 수현과 선율 우리의 것이지 김준의 것일 수 없을 거라고 선고하는 거나 마찬가지 같다 싶으니까
누군가는 끝까지 걸어서 새론 시작이 되는 선재를 만나고
또누군가는 여기가 끝이 아이야! 바둥거리지만 바로 응, 아니야 그냥 쭉 돌아가. 영원한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선율의 존재에게 부딪쳐 좌절하게 되는 이 시퀀스도 참 기막히단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