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눈물의 여왕'이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일부 무리수 설정과 허술한 전개로 지적을 받고 있다. 구멍이 숭숭 뚫린 듯한 개연성, 주인공들이 악역의 계략에 놀아나는 답답한 전개까지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 아무리 픽션임을 감안하고 보는 시청자들이라지만, 큰 줄기를 이루는 사건은 물론 사소한 디테일까지 모두 멋대로다.이미 '눈물의 여왕'을 잡은 시청자들은 흐린 눈을 하고 '드라마적 허용'만 수십 번을 감내하고 있다.
무리한 전개 속에서도 배우들은 제 몫 이상을 해냈다. 이러한 인기의 배경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특히 두 주인공 김수현, 김지원의 열연이 인기에 큰 몫을 했다.
두 사람이 만나 만든 '백홍 커플'의 '케미'는 시청자들의 환호를 불렀고, '백홍달콩'이라는 애칭까지 만들었다. 김수현과 김지원은 극 초반 권태로운 부부와 풋풋하고 귀여운 연애시절을 오갔다. 또한 애절한 멜로, 미소를 부르는 코믹까지 장르를 휙휙 변화시키며 일부 무리수 설정들도 '흐린 눈'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 됐다.
종영을 하루 앞두고 27일 방송된 15회 역시 "제발" 소리가 절로 나오는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의 화를 돋운 상황. 백현우 홍해인이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했을 땐 "설마 치일까", 이들 사이로 버스가 지나갈 땐 "설마 사라져 있을까" 했지만 놀랍게도 이 둘을 다 해내, 마지막까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얼마나 시원한 사이다를 주려고 이리도 오래 빌드업을 하는 것일지, 혹평 속에도 또 보게 만드는 힘만큼은 분명한듯하다. 과연 김수현 김지원의 열연과 함께, 납득할 만한 매듭이 지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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