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닐 때 올수에 체육 미 받은 운동 싫어 인간이야
체육 든 날 꾀병 부리고 학교 안간 적도 적잖이 있음
체력장 할 때도 달리기 하다 말아서 5급인가 그랬고
수련회 같은 거 가면 샘들이 넌 괜히 쓰러지지 말고 짐이나 지키라고 숙소에 처박아 놓을 정도의 저질체력
하여튼 그만큼 운동을 평생 안해왔는데
나이 먹으니까 이제 안하면 죽을 거 같은 거야
계단 오르기를 해볼까했는데 2층만 올라가도 힘들더라
게다가 계단을 오르려면 현관문을 나서야 하는데 그게 너무 장벽인 거야
그래서 3만원 주고 제일 싼 스테퍼를 구매했음
야심차게 스테퍼 위에 올라가서 밟았는데 내려가질 않아 진짜 꼼짝을 안해ㅋㅋㅋㅋㅋㅋ
내려와서 나사 돌려서 제일 낮은 단계로 다시 맞추고 밟기 시작했는데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일분만에 땀이 줄줄 흐르고 나가 떨어짐
하여튼 서서히 1분씩 늘려서 한 달 만에 10분을 하게 됨
마의 10분 벽을 넘은 그 날 부모님댁에 뭘 전해드리러 갔는데 엘베 고장 이슈로 계단을 타게 됐거든?
예전 같으면 걍 집 갔을텐데 한 달 운동한 짬바를 믿어봄
와 근데 진짜 대박 한 달 전만 해도 2층을 허덕였는데 22층을 중간에 한 번 쉬고 거뜬히 올라감
사십 평생 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음
기적이 임한 그날 이후로 스테퍼 전도사가 됨ㅋㅋㅋ
운동 하긴 해야되는데 엄두가 안나는 뚜기들아
스테퍼를 사
안하면 당근하지 뭐 이러고 3만원짜리 샀는데 진심 올해 한 소비 중에 가장 훌륭한 소비였던 것 같아
참고로 난 젤 싼거 샀으니까 딱히 어떤 제품이 좋다 이런 건 모름
근데 내 싸구려 스테퍼 보니까 유압실린더 방식이라 실린더 오래되면 바꿔야 할 것 같거든? 당근으로 살 때 너무 오래 쓴 건 안사는 게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