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청국장은 멸치 육수를 내면 맛있음
난 쌀뜨물을 넣고 육수 내는데 급하면 그냥 조미료나 육수 코인도 나쁘지 않아
멸치 육수 낼 때 나박나박 썬 무를 넣고 (멸치 코인 대체 가능)
그렇게 무가 반쯤 익을 때까지 화르륵 끓이고 멸치를 건져내
육수 끓는 사이에 호박, 두부, 양파, 청양고추, 버섯 같은 거 썰어두고
(동그란 옛날 호박이 맛있고, 늙은 호박도 맛있다!
청양고추는 매운 거 못먹으면 생략 가능한데 들어가야 군내가 잡힘
버섯은 느타리나 팽이 같은 거 중에 암거나 씀)
그 사이에 청국장을 반 나눠서 반은 맹물을 50미리 정도 넣고 숟가락으로 으깨
이 으깬 청국장이랑 그냥 청국장이 어우러지면서 찐한 맛을 냄
(나는 으깬 청국장에 그냥 청국장이 뭉쳐지지만 않게 살짝 풀어두는데 이게 어려우면 그냥 해도 됨)
멸치 건져낸 육수에 나머지 재료들 넣고 채소가 익을 정도로 다시 화르륵 끓이고
마지막에 으깬 청국장이랑 남은 청국장이랑 풀어넣으면서 고운 고춧가루 한스푼 넣아야 맛있어!
간은 소금으로 가감하면서 넣어
마지막에 맛보면서 뭔가 조금 덜 익숙한데? 싶으면 간마늘 반스푼 넣으면 시판 맛이 되긴 함ㅋㅋㅋㅋ
보통 요즘 청국장은 쿰쿰한 냄새가 없어서 마늘 없어도 맛있고 괜찮을거야
옛날에 할머니들은 청국장만 끓이면 냄새 나니까 집된장 넣어서 연하게 푹 끓이시다 청국장은 마지막에 넣어 화르륵 끓여내셨고, 집된장이 짜니까 별도의 간을 안 하셨음
원래 집된장은 오래 끓여야 맛있고 시판 된장은 오래 끓이면 쿰쿰해져ㅠ
요즘은 집된장 담그는 집이 없으니까 시판 된장 넣었다가 괜히 이맛도 저맛도 안나는 경우 많아서 이건 비추임ㅠㅠ
시판 청국장들도 된장 없이 청국장으로만 찌개 끓일 거 감안해서 전보다 청국장에 간을 좀 하더라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