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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한참 늦기는 했지만 2026년 상반기 관극 짧은 후기들 (스포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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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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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1종 26회

연극 6종 21회

이렇게까지 연극 많이 본 때가 없었던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0528

우연한 계기로 자첫했다가 예상치 못한 사랑에 빠져 버린 극

유사가족 3인관 좋아하는데 이게 딱 그런 극이었어 넘버도 좋고 앞부분에서 실컷 웃다가 뒷부분 감정 휘몰아칠 때 손수건 꺼내야 했는데 또 마지막은 행복하고...

5월 28일에 제작사가 갑자기 저희 내년에 옵니다! 하고 공지 띄워서 '아니 고맙긴 한데 벌써 알려줘요?' 했지만... 돈 모아놓고 있어야지

 

 

엘시노어

원래도 좋아했지만 보인밴 보고 더 좋아졌던 배우들이 차기작 같이 한다길래 신나서 보러 갔어

포스터나 뭐 그런 건 되게 딥한 극 같았는데 막상 보니까 깔깔극이더라ㅋㅋㅋ 자첫날 진짜 엄청 웃었음

멀티캐까지 포함한다면 내 최애는 영손클로디어스

 

 

트레이스 유

공연중일 때는 선택과 집중을 하자! 라는 생각으로 한 페어만 봤는데 막상 폐막하고 시간 지나니까 다른 페어도 찍먹은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

아니 그런데 진짜 의상 무슨 일이야 본하야 우빈이한테 옷 새로 해 달라고 해...

연출 바뀐 것도 너무너무너무 당황스러웠어 어떻게 된 게 시즌이 지날수록 연출에 불호포인트가 늘어나는 느낌

그래도 음악 없이 사는 건 미친 짓이다

 

 

렌트

갑자기(나한테는 그랬음) 대극장으로 떠나버린 본진 보러 나도 오랜만에 대극장에 감

굉장히 오래되었고 유명한 극이지만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보길 잘했다 싶었어 다같이 나와서 노래할 때 이게 대극장의 맛? 하면서 감탄했고

휴덕하느라 잠깐 사이 멀어졌던 본진이랑도 다시 가까워짐ㅎㅎ

제일 좋아하는 넘버는 Goodbye Love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연출이 정말 좋았고 왜 이 극 보고 나오면 장기기증서약 하고 싶어진다고 하는지 알겠더라

심장 소리 파도 소리 그리고 휘몰아치는 대사...

토마였나? 그 코디네이터가 시몽 부모님에게 장기기증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뭔가 마음 울렁이게 하는 게 있었어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꽤 오랜만에 보는 거였는데 여전히 재밌더라! 우먼이 맨 비난할 때 활짝 웃으면서 봤어 뒷내용을 아니까ㅋㅋㅋㅋ

결국 다 똑같은 인간들이었다는 것에서 이 극이 블랙코미디가 되는 것 아닐까 물론 그 상황에 놓인 게 나였다고 해서 더 나은 인간이었을 거라는 생각은 못 하겠지만

그런데 앤틀러스라는 게 있었다는 걸 잊어버린 건 아니지?

 

 

은하철도의 밤

초연이었나 앵콜이었나 하여튼 몇 년 전에 봤었는데 그땐 아무 감흥 없이 불호 맞고 나왔었거든

이번에 애배 노래하는 거 오랜만에 들으려고 불호 각오하고 보러 갔는데 너무 많이 울어서 스스로도 당황했어

조반니... 행복하지?

 

 

펑크

대다수 SF물의 숙명 그것은 설명충이 되는 것을 피하지 못한다는 것... 이 극도 예외는 아니었고 초반 넘버를 세계관 설명하는 데 할애함

설명이 없으면 없는 대로 문제였겠지만 세계관 넘버 들으면서 지루해진 게 내 잘못은 아닌듯

노래 잘 부르는 배우들로 보러 가서 다행이었어 그것마저 없었으면 서사 뚝뚝 끊기는 거 보면서 얼른 나가고 싶어졌을지도

 

 

히스토리 보이즈

내 최애캐 대신 웬 싸가지없는(칭찬임) 학생이 오고 추가된 대사는 '굳이?' 그 자체였고 어떤 배역은 더블배우 둘 모두와 끝까지 화해하지 못했고 어떤 배우가 막공 무인에서 불 지르고 갔지만

그래도 사랑했다...... 나는 이 극의 이중적인 면모를 좋아해

몇 년 전에 썼던 후기랑 올해 후기에서 완전히 반대되는 감상을 말하고 있길래 웃기기도 했고ㅋㅋㅋ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여전히 후반부 전개는 잘 이해되지 않고 개인적으로 배우가 설득시켜야 하는 극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ㅋㅋㅋ 넘버가 좋아서 몇 번은 보게 돼

쭌존 다음에도 와줘 나 이제 당신 아니면 안 돼

 

 

디아길레프

내 초연 최애페어 넷 중 하나만 안 와서 너무 슬펐는데 셋 중 하나가 중간에 사회적으로 죽어 버리더라 이게 뭐죠...

그래도 예술극 사랑한다면 디아길레프 봅시다 예술가가 아니라 제작자의 입장을 말하는 극이라 더 좋아 조성윤디아길레프 당신은 사랑입니다 애인한테 '그래도 난 발레를 더 사랑해'라고 말하는 남자 귀하다고(아닐지도)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내 기억은 아직 스메르쟈코프 방 같은 지하 자유극장으로 기어들어가서 보던 때에 머물러 있는데 2층짜리 극장이라니 까라마조프 가 너무 커진 것 아닌가요

마지막 코르크가루 뭐야? 싶었지만 좋은 건 좋은 거지 내 도련님은 여전히 예민하시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전소설이 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인데 그래서 브깜 본 사람들한테 (엄청 긴 거 알지만) 원작 읽어달라고 맨날 말하고 다녀

 

 

아트

안경 쓰고 정장 입었으니까 눈 흐리게 뜨면 대충 셰필드 선생님 같긴 해 아니 근데 세르주가 웬말이냐고 당신은 마크잖아ㅠㅠ

라고 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보고보고또봤음 히보도 그렇고 아트도 그렇고 내가 원래 이렇게 연극을 회전도는 사람이 아닌데

나이먹고 보니까 친구관계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게 되어서 그런가 스키타는남자 그릴 때 눈물날 것 같은 기분 들 때도 있었어

 

 

빌리 엘리어트

나도 빌리 드디어 봤다~~! kt할인에 감사를

나이먹어서 그런가 빌리 주위의 어른들.. 재키나 토니 윌킨슨 선생님 같은 인물들한테 많이 이입하게 되더라고

익스는 물론이고 '게이'라는 단어 나올 때나 심지어 마지막에 빌리가 마이클한테 뽀뽀해줄 때도 웃음 터트리는 사람들 있는 건 불쾌했음 진짜 갈 길이 멀다

 

 

헤르츠클란

아름다운 건 왜 우릴 스쳐지나갈까요? 회차가 없어도 너무 없었던 최애페어를 떠올리며...

정재환 배우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연기 스타일이나 디테일이 좋았어

 

 

마우스피스

진짜 솔직히 초반에도 리비 보면서 46살이라고...? 했었는데

중후반의 그... 장면 때문에 많은 것이 휘발되어 버림 아니 어른이 뭐 하는 거야 

마지막에 리비가 쓴 결말이랑 데클란의 실제 이야기가 교차되는 연출은 좋았는데 그 장면이 너무너무너무싫어서 다시는 안 볼 것 같음

 

 

사의찬미

뚜껑 열리기도 전에 캐스팅만 보고 이런저런 말 얹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였지만 재미있게 보고 나온 내가 승자다

정통 네오식 3인극의 맛 그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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