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왜 소리꾼을 동호역으로 쓰지 않았나 아쉬울 정도로 나한텐 충격적이었음
동호의 소리 재능이 너무나도 뛰어난 탓에 유봉은 더 욕심을 버리지 못했던 것 같고
그래서 동호가 도망갔을 때 더 송화한테 집착한 것 같고
어린 시절 누이와 즐겁게 소리하던 동호도 '소리'는 애정했으나
아비에 대한 원망으로 기어코 도망갔던 걸로 느껴지고
그렇게 방황했던 것도 자기가 쫓던 소리가 그 자리에 두고온 소리라는 걸 깨달아서로 느껴지고
그래서 결국 평생 떠나려고 했으나 되돌아온 것도
그저 송화를 그리워해서라기 보다는 송화와 함께하는 '소리'를 찾아온 것 같더라고
기존에는 그저 판소리가 싫어서 발악하던 동호로 해석되던 극이
소리라는 매개체로 유봉 송화뿐만 아니라 동호도 강하게 연결되면서 아예 다른 느낌으로 비쳤음
오랫동안 몇번이고 본 작품이 캐스트 하나로 해석이 정반대로 바뀌는 건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라 참 신기했어
그리고 마지막 심청가에선 북이 꼭 송화와 동호의 절규와 회환처럼 느껴졌음
구구절절 썼지만
결론은 준수동호 다시 와서 너무 좋다ㅠㅠ
특히 자람준수 명창페어 이번에도 꼭 볼거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