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형 탕준상 이영미 양승리 케이 서범석
한달전쯤 임규탕 페어 보고 치기어린 애샛기 싸움 모먼트가
흥미롭고 재밌었던 터라 크리스마스공 기껏 잡고 왔는데
정말 1막 정의는어디에부터 끊임없이 튕기다 끝까지 화해못함
(마지막 크리스마스이벤트로 커튼콜 끝나서 재등장해서
캐롤에 다같이 춤추고 한건 귀여웠다만)
극덬이라 자주 많이는 아니어도 이번시즌 역시 여러번 본 편인데
당황스러울정도로 불호 ㅎ....극불호...호?7..불호 연속을 달림
정의는어디에 초반 라이토 앙상블 연이어
음 평소보다 갑자기 올려부르길래 뭐지?했는데
뒤는 멀쩡..? 안본새 또 편곡으로 건든건지
이미 시작부터 집중력 좀 깨질뻔함
그래도 평범하게 돌아왔을때 겨우 부여잡았는데
캐릭터들이 등장할 때마다 돌아가면서
죄다 감정과잉 극도로 과장된 대사톤 움직임 쏟아짐
뉴캐 류크 캐해가 쾌락주의인건지 뭔지
대사톤 간드러진건 그래 백번 이해할 수 있는데(태준쌤....)
대사 한마디도 제대로 치는게 없다싶을만큼
소리가 들쭉날쭉하고 어미 자꾸 묵음처럼 흘려대니까
순간순간 반전되는 류크의 진짜 얼굴이 뭔지도 모르겠고
적당한 무게감이나 극을 리프레시해주는 익살스러움도 없음
오늘 유일하게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게 마지막 대사
"아무것도 안남아 아무 의미도 없고 이런게 제일 재미없어"이것뿐임
케미사 삼연때 분명 애기목소리 비판 나오고 피드백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니 진짜 삼연 한창땐 맛보기였다싶을만큼 너무 심해
본인 좋은 대사톤 놔두고 솔직히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돼
미사캐가 아이돌이라고 그렇게 사탕문 발음으로
아ㅁ마네 미따에요 꼭 이렇게 자기소개하고
렘과 첫만남 때며 시부야며 오물오물 대사쳐야할 이유 없잖아...
대사톤이 너무 앞뒤로 극과극을 달리면서 왔다갔다하니까
캐릭터고 서사고 뭐고 하나도 안보임
2막 취조씬 연기는 설득력없이 거룩하게 보이고
넘버 아무리 잘해도 전혀 집중안됨
뀨라이토 아니 왜 분조장이 됐어......
1막은 이전 자첫보다 더 유치하고 다혈질로 변한게 보여도 납득함
다만 부분부분 연기에 공백이 없다싶을만큼 추임새?라고 해야할까
군더더기가 꽤 붙은 느낌이긴 했음 특히 할리벨
근데 그래도 넘버 잘하고 연기도 괜찮아서 넘어갈 수 있는 정도였는데
2막 후반 놈마속 끝나고 미사 잡혀갔을 때나 사유 쫓아내고 렘한테 다그칠 때
진짜 감정과잉 너무 심해서 좀 눈살 찌푸려질 정도였어
나도 이전시즌들 회전해봐서 알지만 데스노트가 공연하면 할수록
라이토의 광기 살리는데 소위 더 크고 쎄게 자극적인 연기
하게 된다는거 잘 안다만 뀨라는 절제가 안되고 완전 풀악셀 밟은 느낌임
불안이나 분노,짜증이 꼭 무조건 발산하는 연기로만 표현 가능한 것도 아니고
그 정도도 적당히 눌러가며 강약조절할 수 있을텐데
다이코쿠 갈때까지 강강강 때리니까 귀도 아프고 피로감 올라감
마냥 연기를 못한다기엔 기본기는 탄탄한데 군더더기가 많이 붙고
너무 지저분해져서 라이토의 변화가 잘 안보여 다 묻힘
탕엘도 넘버 이전보다 많이 매끄러워지긴 했는데
여전히 장면 장면 대사칠 때 힘이 많이 들어가있는게 느껴질 때 있음
변없진 몸 손 쓰는건 아직도 군더더기가 많은 느낌임
둘다 으르렁 부딪하는걸 큰소리로 힘주면서 대사쳐야 된다는 거에
갇혀있는 것 같아서 긴장감보다 갈수록 피로감이 심해지고
무엇보다 극을 납작하게 만들어
오늘 가장 안정적으로 편하게 본건 렘 소이치로뿐임
안그래도 만화원작에 자칫 잘못하면 유치하게 느낄 장면 상황 많은데
주요캐들이 더 만화처럼 과장되게 표현하고 급한 호흡으로 막 몰아붙이니까
나름 이 뮤지컬 데스노트가 가진 무게감이나
정극으로 풀어낼 수 있는 지점들이 다 삭제되서
정말 아무것도 남는게 없는 납작 단편적인 극으로 다가옴
나 이렇게 재미없게 졸음 쏟아지는(귀는 시끄러운) 데스노트 처음이었어
새삼 어려운 극이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어
아무튼 너무 아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