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장면이 내 감정이나 감성을 건드려서 울게되긴하는데
울면서도 빈 틈이 보이거나 아니면 전체적으로는 취향이 아니어서 울면서 음... 하는 극들이 많아
근데 그게 요즘 극의 수준이 떨어졌다거나 그런거라기보다도 (물론 극바극이지만)
내가 전보다 더 민감해진 느낌?
오래 덕질한 덕들이 덕력이 쌓일 수록 모든게 만족스러운 극은 점점 없어진다는 말을 하는게 무슨 뜻인지 슬슬 깨닫게 되는 것 같아
와 개좋아 미친 대미친! 이런 극보다도
'어떤 부분들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좋다고 결론내릴 수 있는' 극 아니면
'아쉽긴한데... 그래도 그 장면은 눈물났어ㅠ 이걸로 자막해야지 or 그 장면 한번만 다시보고싶으니 자둘해야지' 정도로 점점 채워져가는 느낌...
그래서 한편으로는 입덕 초에 다작을 했어야했는데 싶기도 하더라
멋모를 때 더 많은 극을 씹어먹으면서 마냥 좋음 미친개좋음을 더 많이 느껴봤어야했는데...
근데 그 때는 또 맛있는것만 정신없이 먹느라ㅋㅋㅋㅋㅋㅋㅋㅋ어쩔 수 없었지 그 때로 돌아가도 그러고 있을 듯
그렇다고 지금이 싫은건 아니고 ㅋㅋㅋ 지금은 지금 나름대로의 재미가 충분해
어떤 장면이 딱 내 감성 건드리는 순간이 오면 일단 거기 몸과 마음을 맡겨서 엉엉 운다음에
전체적으로 곱씹으면서 아... 그런데 이런건 좀 별로였어 이런건 좀 아쉽네 이러면서 마무리하는 것 같음ㅋㅋㅋㅋ
그냥 단순하게 ㅋㅋㅋ 시간이 흐르면 내 취향과 기준도 세밀해지고 변해간다는게 이런 말이구나 체감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