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클래식, 재즈에 관심이 더 깊고 뮤지컬은 볼 시간이 없어서 그냥 관심 안 갖고 지내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하타 넘버가 살살 올라오더라고. 궁금해서 8월에 보고 진짜 애틋하고 따뜻한 스토리랑 넘버랑 >>조명연출<<과 세션때문에 홀린 듯 한번 더, 한번 더... 하다가 오늘막공까지 다녀왔어... 너무 좋더라...
2층에서도 보고 1층에서도 보고 했는데 난 2층이 더 좋았던 거 같아.
조명과 조명이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극의 한 부분처럼 너무 잘 어울리고 음악들이 내 상상을 자극해서 무대인데도 영상처럼 내 머릿속에서 그려지더라... 넘버를 잘 몰라서 어떤 거라고 말 못하는데 오늘 유독 다들 지쳐 잠든 하데스타운에서 에우리디케가 페르세우스를 떠올리며 하는 노래가 여름 석양과 바람에 움직이는 밀밭같은게 떠올라서 좀 초장부터 많이 울었던 거 같아
좋았던 포인트 말히자면 끝이 없어서 줄이지만 진짜 처음 봤을때 조명이 너무 좋았고 좁고 화려하지 않은 무대연출이었지만 이만큼의 다양한 장소가 그려져서 너무 좋았어
글고 그 스케줄? 라인업? 보는 법을 몰랐어서ㅋㅋㅋ 그냥 예매 되는대로 갔는데 운 좋게 헤르메스 셋을 다 본 것도 좋았고 또 본다면 강홍석 헤르메스로 다시 보고 싶었는데 막공이 강홍석 헤르메스라 좋았다.
진짜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많이 울고 웃었네...
다음에 또 공연하면 보러가야지... 그러니까 다음 공연 빨리 주세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