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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접변) 스포부분이 존맛인 설정이라 스포달고 영업을 해본다 (0~10단계별 스포가 있는 영업글이니 원하는 만큼 선택해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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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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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라이센스 뮤지컬이라 중국색이 좀 강하긴한데 

배경과 소재를 이해하는건 어렵지 않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캐릭터들과 서사가 매력있고 특히!!!! 여성의 이야기라 진짜 좋아서 추천하고 싶어

이게 스포일러성 연출이 겹겹으로 쌓여있는 뮤지컬이라 스포 보지 말고 가라는 말이 진짜 많은데

정말 아무것도 말을 안하면 영업이 안되니까 단계별로 써볼게 ㅋㅋㅋ

극이 타임라인대로 진행되는건 아니지만 (이게 또 구성적으로 존맛이긴한데...)

일단 서사의 타임라인대로 쓰는 스포일러인 점 감안해줘. 

 

 

스포 2단계부터는 배경설명에서 조금 더 깊게 들어간 정도의 스포일러가 되고

스포 4단계부터는 진짜 패가 다 까지는거고

스포 7단계부터는 결말 유추 가능

스포 9단계부터는 직접적인 결말이 까짐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접변은 스포 보고 가지 말라는 말이 진짜 많잖아 완전 동의하거든? 이게 하나씩 까질 때마다 재밌는 것도 맞고 헐! 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어서..

하지만 너무 아무 말을 못하니까 진짜 매력을 알릴 기회가 없는게 안타까워서 단계별로 써봤습니다.

결말 쓸 말은 좀 고민했는데 아예 스포 다 보고 가는 사람도 있으니까 써봤어.

9단계, 10단계쯤에는 그냥 결말까지 까지는 글이니 감안하고 봐야해!!!!!! 

그리고 내가 이렇게 결말까지 쓸 수 있는 이유는.

이 극은 결말을 알고 봐도 이 글로는 조금도 표현하지 못하는 구성 상의 묘미와 음악, 미감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는 자신이 있어서기도 하고

알고보면 더 재밌는 부분도 있어서라서... (하지만 그래도 스포 안보는걸 추천합니다...정 보고싶으면 한 3단계까지만 봐...근데 4단계부터가 존맛도리 하....) 

그리고 스포지만 너무 구구절절쓰는건 좀 그래서

그냥 약간의 설명과 대사만 적은거라... 이것만 보면 무슨 말인지 다 모를 수도 있음...

하지만 대사와 가사가 설명하는 분위기라는게 있으니까! 그걸 느껴봐도 좋을 것 같아. 

 

내용보고 혹하면 티오엠2관으로 오세요... 

 

가사는 아마 거의 다 정확할건데 대사는 좀 틀릴 수 있지만 내 기억속의 뉘앙스를 최대한 살렸어.

세세하게는 틀려도 뉘앙스는 맞을거야..

너무 길어서 PC에서 써서 모바일 가독성 떨어질 수 있음.....

 

 

배경

- 1930년대 중국 상해, 일본인들과 친일파가 나대던 시절

 

 

등장인물

- 여인 1, 여인 2, 남성 1 (이름은 일부러 기재하지 않음. 캐스트 보드에도 이름은 써있지 않아) 

 

 

스포 0단계

- 한 여인이 다른 여인에게 왈츠를 가르쳐주는 이야기

 

"닷 대쉬 닷 닷"

"흉흉한 이 세상에 그녀의 모습은 그대로야. 따라추고 싶어 그 스텝, 계속 내일까지." 

 

 

 

스포 1단계

- 진선생이라는 상해의 대 부호. 그의 대저택에서 만나게되는 두 여인.

- 여인1, 진선생의 작은 부인. 집안의 대소사를 담당하는 영민한 관리자. 

- 여인2, 진선생의 애인. 홍콩의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다 상해로 오는 배 안에서 진선생을 만나 함께 집으로 옴

- 가계를 담당하는 여인1은 여인2에게 매 달 생활비를 지급하고, 진선생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적당히 간섭하며 진선생에게 보고를 함.

- 매일 밤 클럽에서 시끄럽게 술과 춤을 즐기는 여인2와 번잡한것은 싫어하지만 춤을 추는 것은 좋아해서 집에서 홀로 축음기를 틀어놓고 왈츠를 추는 여인1. 

 

 

--- 약간의 스포 들어갑니다 ----

 

 

 

 

 

 

 

 

 

 

 

 

 

 

 

 

 

 

스포 2단계

- 부조리한 세상에 이용당하며 살아온 여인2. 홍콩의 나이트클럽에서 춤과 노래와 웃음을 팔면서 때로는 탐욕에 이용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대의에 이용당하기도 하지만 돈 한 푼이라도 더 이득이라면, 그리고 정말 소중한 사람을 되찾을 수 있다면 기꺼이 이용당해주며 살아남은 여인. 

"여긴 홍콩도 아닌데 이런 난세에는 비슷해보이기도 해요." 

 

- 돈과 명예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지워버리는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다음 세대의 사람들만큼은 이 부조리함 속에 살게 하고 싶지 않은 여인1. 공부를 더 할 수는 없었지만 결혼하고 싶지도 않았기에 집을 나와 취직을 하고 홀로 살아남아온 여인. 

"이상한 이 세상, 마치 안보이는 것 처럼 전차를 놓친 저 사람들을 버리네"

 

- 기묘했던 어느 날 밤. 왜인지 불안해보이는 여인 2. 술 한잔 제대로 따르지 못할 정도로 떨고 있는 여인2를 안아주고, 술을 따라주고, 술을 마셔주며 여인 2의 과거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도 해주는 여인 1. 

"내가 제일 잘하는게 뭔지 알아요? 사람 속이는거예요. 속았죠?" 

"글쎄요, 진실은 언제나 엉망이지만 그렇다고 거짓으로 덮을 수도 없지."

 

 

 

 

 

 

 

---- 이 아래로는 조금 더 깊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스포 3단계

여인1은 전염병이 도는 지방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후원금을 보내는데 그 후원금이 조금 모자란 상태.

그런데 이상하게도 상대에게서 정해진 금액을 모두 받았다며 감사 편지가 도착함. 

유부장이라는 사람이 이유를 알 수 없이 후원금도, 필요한 약을 보내는 일도 도와줬는데

심지어 저택으로 전화를 걸어 여인2에게 이제 약속을 지켰으니 함께 여행을 가자는 제안을 전달함.

 

"그 사람이랑 춤을 춰줬어요? 며칠 안들어온 밤이 있었는데 그 사람과 함께 보냈나요? 그 사람과 어딜 갔어요?" 

"술을 마시기로 하든, 춤을 추기로 하든, 밤을 보내기로 하든. 무슨 상관이죠? 1위안이라도 더 받으면 이득인데?" 

"내가 이 일을 하는건 그런 거래를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야." 

 

여인2는 자신의 방식대로 여인1의 선행을 돕고 싶었을 뿐이지만 적당히 져주는 법이 없는 여인1. 

하지만 다음 날 감사 편지의 말미에는 이렇게 써있어.

 

"이 편지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심문군 그리고 만생" 

 

여인 1의 이름은 심문군, 여인 2의 이름은 만만. 아니, 만생 

 

"날 만생이라고 불러주는 사람은 그녀뿐이에요."

 

 

 

 

 

 

 

 

--- 이제부터 진짜 진짜 진짜 강한 스포일러 주의!!!!!! (지만 개맛도리)---

 

 

 

 

 

 

 

 

 

 

 

 

 

 

 

스포 4단계

- 코드명: 초록나비. "작년 여름이었어요. 그들이 홍콩에 찾아와 '임무를 완수하면 여동생을 찾아 멀리 떠나게 도와주마.' 그렇게 말했던게." 

 

저택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발생하는 일본인 암살 사건, 폭탄 투하 사건. 마음을 나누고 의지하는 서로에게도 절대로 밝힐 수 없는 이야기들. 

 

"마지막 임무완수, 내일은 상해에 이제 만만은 없어. 내 차가운 태양 변함없이 지내겠지.혹시 그리워질까. 그 날 빗속의 우리. " 

"들어왔어? 네 방 침대에 쿠키 갖다놨어." 

 

 

 

스포 5단계

- 같은 목적을 가진 두 개의 조직. 같은 조직원들끼리도 서로 이름, 얼굴, 목소리조차 알 수 없는 점조직의 항일 단체들. 

- 코드명: 열차장. "질문은 하지마 대답만 해. 잡생각도 하지 말고 나의 지시대로. 수행해, 명령대로. 살아나가라 명령이다." 

 

"하나, 진정해라. 때를 노려. 아직 늦지 않았어

둘, 실행해라. 명령대로 성패는 순간에 갈려

셋, 아무 생각 하지 말고 내 지시를 따라."

 

 

 

스포 6단계

- 만만은 일본 영사관에서 첫 데뷔 무대를 갖게 돼. 들떠있는 만만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꾸며주는 문군.

눈썹을 그려주고, 립스틱을 발라주고.직접 숄을 둘러주고, 직접 준비한 클러치를 들려주고. 

그런 문군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강아지처럼 자꾸 얼굴을 들이미는 만만.

 

"왜 자꾸 눈을 감으래? 잘 할 수 있는거 맞아?"

"우리 만만아가씨 데뷔 무대인데 예쁘게 해줄거야." 

 

그리고 문군은 만만의 무대를 보기위해 만만과 팔짱을 끼고 일본 영사관으로 향해. 

"기억해줘 만만이란 이름의 여인을..."

 

 

------- 이 아래로는 진짜 진짜 진짜 진짜 큰 스포 ----------

 

 

 

 

 

 

 

 

 

 

 

 

 

 

 

 

 

 

 

 

 

 

 

 

 

스포 7단계

- 그 날 영사관의 분위기는 이상했고 만만은 그 무거운 분위기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껴서 문군을 찾아. 

그 때 문군이 창백한 얼굴로 만만을 찾아와.

 

"만생, 나랑 춤 한 곡 추자"

 

문군의 손이 차가워 만만은 불안감을 느끼지만 문군은 웃으며 만만을 이끌며 왈츠를 춰

 

"자, 따라와 닷대쉬 닷닷 대쉬대쉬대쉬 닷닷닷 대쉬..."

 

만만의 가슴에는 초록색 나비 브로치가 꽂혀있었는데, 춤을 추던 문군이 그 브로치를 빼서 자신의 옷에 달아. 

 

"하나, 아무 것도 묻지마

둘, 그대로 집으로 가

셋, 조금 늦게 들어갈게 먼저 자." 

 

 

 

스포 8단계

만만은 본능적으로 그 지시를 따라야한다는걸 알았어. 그리고 그 날 이후로 문군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그 날 그녀가 무도회에 간 것도 다 조직의 명령이었나요?" 

"우린 초대장 보낸 적 없습니다. 무도회 전 날 그 녀 혼자 가겠다고 했어요." 

"그 날, 그녀는 내 노래가 듣고싶다고 했어요." 

 

 

----- 모든 것이 다 밝혀지는 대형 결말 스포 --------

 

 

 

 

 

 

 

 

 

 

 

 

 

 

 

 

 

 

 

 

 

 

 

 

 

 

스포 9단계

열차장과 초록나비는 각각 다른 항일조직에 속한 조직원이야.

코드명 외, 서로의 정체는 전혀 알 수 없을 뿐더러 말단 조직원이었던 초록나비는 다른 조직의 존재도, 열차장이라는 인물 자체도 알 수 없었어. 

 

일본 영사관에서의 초록나비의 임무는 늙은 나무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

하지만 늙은 나무가 배신을 했다는 소식이 각 조직에 전달돼. 그 정보가 일본으로 넘어가면 상해가 불바다가 될 것이 뻔했기에 각 조직은 어떤 희생을 각오하고서라도 그 정보가 늙은 나무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아야하는 긴급 임무가 발생하고

어떤 희생이라도 각오한다는 것은.. 초록나비의 안전을 담보해주지 않는 다는 것이지. 

마침 열차장이 현장에 있었기에 그 임무는 열차장에게 전달돼.

 

"내가 정보를 막는다해도 초록나비는 사라지겠지

......

돌아보니 나비가 그녀 목에 있었어. 생각못했어 그녀라고는."

 

 

"만생, 나랑 춤 한곡 추자.

- 이건 열차장의 멋진 계획 그녀를 구할 단 한번의 기회...-

자 따라와"

 

 

"잊어버려, 문군이란 이름의 여인을."

 

 

 

스포 10단계 

그 날 문군은 희생되었지만 그걸 알리없는 만생은 저택에서 문군을 하염없이 기다렸지.

그러다 7일째 되는 날, 문군의 조직원이 그들이 살았던 저택 거실 바닥에 설치되어있던 수신기를 회수하기 위해 찾아왔어. 

그리고 만생에게 피에 젖은 초록 나비 브로치를 전해줘. 

 

"열차장은 5년간 왈츠 스텝으로 조직에 정보를 전달해왔습니다. " 

 

문군이 만생에게 가르쳐준 왈츠 스텝을 모스 부호로 변환하면...

LOVE 그리고 HOPE  (외에도 몇 개 더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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