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잘못 억울한 사건 아무도 나서지 않다니
그 유명한 지식인들 왜 아무말 없나 비겁한 침묵 부끄러워
"봄이 오면 새싹이 피어나듯
아무리 진실을 땅에 묻는다 해도
언젠간 땅을 뚫고 올라와 온 세상에 알려질걸세
그러니 내 입을 틀어막는다해도 내가 죽는다해도 나는 반드시 말을 해야만하네."
새벽이 다가오는게 두려워
동트면 새빨간 태양이 날 삼켜도
전진하는 진실을 막을 수 없어
가만히 있는건 부끄러워
어둠이 빛을 내어쫓는다해도
마침내 진실은 드러날거야
모든 명예와 자랑 사라진대도 마지막까지 난 말을 할거야
나는 고발한다 비겁한 프랑스를
나는 고발한다 우둔한 사람들을
나는 고발한다 가리워진 진실을
나는 고발한다 죽어버린 양심을
어둠이 빛을 내어쫓는다해도
마침내 진실은 드러날거야
모든 이들이 나의 입을 막아도
침묵하지 않아 말을 할거야
나는 고발한다
어제 스콜영상 돌려보면서 나는 고발한다 rep 가사 적어봤는데
엄청 문학적인 표현이 아니고 오히려 밋밋할 정도로 흔하고 꾸밈없는 가사인데
나는 고발한다가 반복될 때 가슴이 너무 뜨거워져 ㅠㅠ
왜그런가 생각해봤는데 에밀들이 첫 넘버인 '나는 고발한다'는 엄청 강하게 부르지만 극을 보다보면
그 몇년 사이에 너무 고통받고 위협받으면서 심약해져있잖아 죽음의 위협 속에서 계속 불안해하고 공포에 질려있기도 하고
어떤 에밀은 불만 꺼져도 과호흡이 오기도 하고
어떤 에밀은 아닌 척 허허 웃지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숨을 가다듬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 날 밤도 암살 예고된 상태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에밀 바이 에빌이지만) 나는 고발한다 rep 을 부르는게...
눈물을 참는 것 같은 울컥하는 목소리로 '나는 고발한다'고 계속 말해서 그런 것 같음....
가사가 아름다운 것도 아닌데 여기 담겨있는 연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발하는' 감정이 너무 묵직해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