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가 약간 의학적 치료를 다 거부하고 알아서 해결해보겠다 이런 느낌으로 보여서 불호라거나 잘못된 메시지를 줄까봐 우려하는듯한 후기를 종종 봤음
내 생각은 약간 다른게 게이브의 존재가 큰 틀에서 보면 정신병 or 극복하지 못한 사건의 메타포 같은 거잖아
댄한테도 게이브가 보였다! 하는 것도 사실 댄도 멀쩡하지 않은데 항상 멀쩡한척 했다는 거고 나탈리가 고통 받을때마다 게이브가 점점 나탈리한테 가까워지는 연출 같은것도 있고
다이애나를 보면 극 내내 게이브를 엄청 아껴
물론 아들이라 그런것도 있겠지만 난 그걸 다이애나가 본인의 병을 받아들이지 못했거나 어떤 면에선 병을 통해 위안을 받고 있는 모습으로 봤어 ("내 광기를 낭만이라 믿고만 싶었고" 이런 가사도 있고)
가족들이 나한테 정신병이라고 하니까 이것저것 치료는 받지만 사실 왜 그런걸 해야하는지 이해 못하는 상태라고 해야하나
근데 기억이 돌아오면서 게이브까지 같이 돌아왔을때 다이애나가 제일 먼저 찾는게 나탈리임
극 전체 통틀어서 다이애나가 먼저 자발적으로 나탈리를 찾는 장면은 거의 유일하지 싶음 (나머지는 그냥 지나가다 마주치거나 나탈리가 먼저 말걸거나 나탈리가 화내니까 달래주는거 정도?)
그렇게 나탈리랑 같이 간 병원에서 매든 박사한테 안녕히 계세요 하면서 게이브한테도 본인에게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고 떠남. 그러고나서는 나탈리랑 화해하고 무도회에 데려다주지
난 다이애나가 진심으로 본인의 병을 인지하고 받아들인게 이 시점이라고 봤어
그래서 다이애나가 떠나는건 치료를 거부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진짜 치료의 시작이라는 느낌임
극은 여기서 끝나지만 결말 이후의 다이애나는 필요하면 상담도 받고 약도 먹고 알아서 잘 할 거라고 생각해
결론적으로 결말에 대한 내 감상은 정신병 치료 다 쓸데없다ㅜ 이런게 아니고 본인이 병을 인지하고 치료 의지를 갖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과거를 잊을수는 없지만 지금 내 주위의 소중한 것들을 보자 뭐 이렇게 받아 들였어
글을 더 잘 쓰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
암튼... 3일 남은 넥투노 서울공 많관부 해주고....
혹시나 굿맨 가족과 비슷한 일들을 겪고 있는 덬들도 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