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에반핸슨 보고왔는데
음악이나 무대 퀄도 좋고 배우들도 진짜 다 잘하는데
이 작품을 이루고 있는 근본 사상? 정서? 자체에 개세게 튕김..
인간이 뭐 혼자일 수도 있고 본질적으로 고독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네트워킹에 미친 미국사회 그 자체 같아서 숨이 턱턱 막히고
에반 엄마를 제외한 여섯명의 등장인물들이 각기 자신의 방식대로 코너 머피를 거의 부관참시 하고있는 느낌...
에반도 그렇고 다른 인물들도 그렇고 코너가 죽어서 다들 오히려 좋아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크리피함..
특히 그 에반이랑 조이 키스할뻔한 씬은 이짤 생각나서 헛웃음 나고
사람 따라서는 혼자가 편할 수도 있는데
당신도 혼자라 생각되고 외로운가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렇게 계속 메시지를 주입하는데 폭력적이라는 느낌마저 듬..
와 이게 보편적인 미국의 정서라면 나는 미국가서는 못 살겠다 싶고ㅋㅋㅋ
앞으로 토니상 받은 미국 현대 배경 뮤지컬은 믿거해야되나 고민되더라...
웨이빙 끝나고 나서부터 이미 아 웨이빙 들었으니까 됐으니 이제 집에 가고싶다 계속 생각했음
배우도 잘하고 완성도도 높은데 어떻게 이렇게 몸서리쳐지게 싫을 수가 있는지 정말 낯선 경험이었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