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저항없이 울게되는 소재가 두개 있는데
1. 부모-자식 이야기
2. 소중한 사람이 죽는 이야기
물론 나만 그런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울리는 소재 맞음 ㅇㅇ
연뮤에 저 소재 많음 ㅇㅇ 특히 2번 ㅇㅇ
근데 은밤 정보 없이 보러 갔을 때
이 두가지 소재가 한번에 나올 거라는건 상상도 못했어서
진짜 저항없이 눈물 줄줄 흘리고 수습 안돼서 고생했었어ㅋㅋㅋㅋ
그냥 두 소년의 아름다운 은하여행인줄 ㅠㅠㅜㅠㅠ
이렇게 애틋한 부자관계라니요
근데 아빠는 이미 죽었다니요ㅠㅠ
그것도 아들을 구하다가 죽었다니요ㅠㅠ
그것도 시력을 잃어가던 아들을 위해 환상속의 친구가 되어줬던 자상한 아빠였는데ㅠㅠ
조반니는 한 순간에 아빠도 친구도 잃었고ㅠㅠㅠㅠㅠㅠ
아빠가 죽었을 때 처럼 또 호수에 빠져서 사경을 헤매고ㅠㅠ
저렇게 작고 여린 아들을 남기고 아빠는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ㅠ
상실의 섬에서 아빠의 손을 잡고 나와
그 언젠가처럼 함께 사냥을 하고 돌고래를 보던 조반니는
그 순간이 얼마나 간절했을까ㅜ
어휴 보면서 미치겠더라
그리고 별이 되어 넘버를 들을 때마다 이것만큼 떠난 아빠 남은 아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가사가 또 없다 싶어서ㅠㅠ 거기서도 진짜 많이 울었었어
“우주를 날아서 내 빛이 너에게 닿을 때
어쩌면 난 이미 사라져있을지도 몰라”
“내 사라진 말들이 언젠가 널 웃게 할 수 있다면”
이거 너무 어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아빠의 마음 그 자체ㅠㅠ
이미 사라졌지만 그 빛은 지금의 조반니에게 닿는거ㅠ
별의 속성이 이렇게 떠난 아버지의 마음으로 연결될 수 있는게 좋았어
“잘해낼거야”
“나 행복할게”
이게 이 여행의 가장 마지막이자 조반니의 새로운 나날들을 시작하게 하는 가사여서
이 부분을 주고받으며 노래하는 것도 좋고ㅠㅠ
자첫 때 아무리 울더라도 여러번 보면 잘 안울게되는데
은밤은 딱 저 소재 두개가 다 나와서
볼 때마다 우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