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는 09년도 공연, 내한공연 다 못보고 영화랑 25주년 영상, 유튭에 떠다디는 공연영상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영화, 25주년 공연에서의 팬텀이 너무 좀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서 오유 넘버만 미쳤고 내 취향은 아닌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넘버나 들으러 가자 하고 4월9일 동팬텀으로 보러 갔는데

오유는 오유였네

화려한 무대와 연출, 뮤지컬 몰라도 유명한 넘버들의 향연으로 너무나 보는 내내 와....와....와 였어

사실 동 보러 간거였긴 한데 팬텀이 분량도 적고 해서 조금 걱정 했는데 분량걱정이 무색하게 너무 임팩트 있어서

동번서번 하면서 노래랑 연기를 때려박는 음악의 천사가 동이라서 동 특유의 캐해로 처음으로 아니 팬텀 불쌍한데?

팬텀이 모두에게 버려져서 저렇게 짠한 사람이 된거잖아, 지하로 또 가서 어쩌면 좋아 하게 받아 들이게 되는게

보는 중에도 스스로 너무 어이가 없고 보면서 아 빨리 끝나고 팔이 떨어져라 기립박수 쳐주고 싶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

송크리는 넘버 너무 훌륭하고 몸으로 하는 연기나 넘버로 하는 연기는 괜찮았는데 대사 칠 때면 갑자기 찬물 끼얹은 기분을 좀 느껴서

공연 하면서 좀 더 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19만원을 내고 이런 연기를 봐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좀 복잡했어

올아에스크옵유 부른 뒤에 마차를 준비 해줘요~ 하고 노래 할 때는 진짜 어린 크리스틴 같아서 아유 쟤를 어쩌면 좋나 싶기도 했다가

위싱 부터 마지막 까지의 감정선은 다른 의미를 아유 어쩌면 좋아.. 저 어린애가 얼마나 힘들겠어 아유아유 하는 마음으로 봤어.

1막, 2막의 감정이 달라진게 인상깊었어

런라울은 조금 어른인 라울 같았어. 크리스틴 보다 어른이라서 더 크리스틴을 걱정하고 지켜주려고 하는 라울같아서

보는데 멋지다고 생각이 들었어. 나 어제부터 이상형 런라울이야.

보라 칼롯은 보는 내내 아니 칼롯 잘하는데 팬텀 왜그래? 팬텀 취향에 안맞는거지 잘하는데? 세상 억울하겠는데?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는데 팬텀이 크리 악개라 저러나 하는 생각 많이 들었어

그리고 윤영석 배우가 무대에서 같이 있어주는것만으로도 내가 다 든든하고 보는 내내 참 좋았어.

진짜진짜 작품을 많이 사랑하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어른으로 있어 주는게 정말 좋았어

무대에서 웃고 계신것도 참 좋고

떨어지는 샹들리에는 아찔하고 마스커레이드는 화려하고 그냥 노래나 한번 듣지 해놓고 나오면서 다음 공연 예매 하고 나왔어.

덬들 오유 봐 재미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