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아이다) 0623 아이다 (전나영 최재림 민경아) 후기
1,041 7
2022.06.24 18:43
1,041 7

(스포가 당연히 있어)



어제 비 진짜 많이 왔잖아.... 

우산 들고 블퀘 가면서 아오... 못하기만 해봐라.. (???)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끝나고 나오면서 캐슷보드 앞에서 절하고 싶었음



우선 제일 흥미로웠던건 경아 암네리스의 연기였어

지난 시즌 썸머나, 과자는 라다메스에 대해서 수트송 시작 전에 하는 대사처럼

"내것이 되기로" 정해진 남자라고 받아들이는 느낌이 강했거든 

근데 경아 암네리스는 정략결혼이기도 하지만 정말로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모습이 보여서

예전에 봤던 아이다랑은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구.... 암네리스가 날 사랑한 적이 없었냐고 물을때

웃으면서 (재림 라다메스 왜이렇게 암네리스에게 잘 웃어주냐!! 나쁘다!!!) 당신을 항상 사랑해왔다고 하는데

내가 다 슬퍼서 마음 와르르 무너지는거 있지.... 그래... 사랑하긴 했겠지... 암네리스가 원하는 이성적 사랑이 아닐뿐... 

그랬는데도 자기의 슬픔을 추스리고 연인들에게 함께 묻힐 수 있는 자비를 내리고, 

아름답게 웃는 얼굴로 every story is love story 리프라이즈를 부르는데... 아... ㅠㅠ 


이렇게 쓰면 아이다랑 라다메스는 세기의 나쁜 놈들 같아야 하는데 여기도 또 그럴수가 없어....


enchantment passing through 를 보면 이 둘이 그냥 같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라는게 너무 잘 느껴진다?

그냥 얘들은 못가본 곳을 항해하고 푸른 숲과 따뜻한 햇살아래서 뛰어놀고 싶은... 그런 애들이야 

아이다는 약소국의 공주고 라다메스는 파라오의 절대적 신임을 받는 집안의 아들이자 장군이어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살아왔을 뿐이지. 그렇게 살다가 서로를 만났으니 당연히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어. 같은 세계를 공유하는 사람들이니까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어쩔줄 모르고 빠져드는 그걸 나영아이다랑 재림라다메스가 너무너무x100 잘 표현하더라

게다가 음색합은 얼마나 좋은지.... 둘다 발성도 짱짱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elaborate lives 끝나고 나서 둘이 세상에 자기들만 있는듯이 행복해하는 장면 있는데 완전 사랑에 빠진 애새꾸들이야 ㅋㅋㅋ 


원래 세기의 첫사랑은 방해 받을때 더 간절해지는 법이잖아 ㅋㅋㅋ 일주일 뒤면 결혼한다는 대사로 볼때

파라오가 결혼하라고 명령하는 때부터 2막의 결혼식까지가 딱 일주일이라는 시간에 벌어진 일인데

둘다 머리로는 이게 안되는 일인걸 알고 있어도 마음이 그렇게 되지가 않지... 그리고 그게 written in the stars 에서 

보여. 라다메스보다는 아이다가 좀 더 현실적으로 밀어내보지만 (당연하지... 아이다에겐 백성들이 있으니까..ㅠㅠ) 

마음은 헤어질수가 없어서 괴로워하고, 애가 닳게 매달려보던 라다메스도 결국은 아이다가 무사한게 더 중요하니까

아픈 마음을 누르고 작별의 키스를 하며 누비아로 돌아갈 방법을 알려줘. 아이다랑 라다메스 개불쌍해.... (갑자기 저렴해지는 단어선택) 


이 아이다라는 극은 크게 보면 '증오의 시대에 살던' 아이들이 부모대에서 일어난 비극을 끝내는 이야기거든.

다른 나라를 침략하던 이집트는 암네리스의 각성으로 전쟁을 멈추게 되었고

아이다와 메렙 덕분에 누비아의 국왕이 살아돌아가고 누비아에 평화가 찾아오고 

국왕을 암살하고 나라를 자기 손에 쥐려던 조세르는 아들인 라다메스 때문에 붙잡히게 되고. 

(암네리스는 외롭게 혼자 남고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죽어서.... 그게 너무 슬프지만.....)


이 아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세 배우가 너무 잘 표현해줘서 진짜 가슴 뛰며 봤어. 

너무 레전을 봐서 자막 해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지만 총막표는 있으니까 또 보러가야지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마지막 돌무덤 안에서 재림 라다메스가 수백번을 다시 태어나도 아이다를 기억하려는 듯이

나영 아이다 얼굴, 머리카락까지 만져보는데 너무 슬퍼서 죽을뻔함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1971년 여객기 납치사건 하정우×여진구 영화 <하이재킹>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04 00:06 5,25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193,62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17,3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371,87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563,854
공지 알림/결과 📅 2024년 주요 극장 별 연극/뮤지컬 라인업 정리 🎫 35 23.10.24 28,176
공지 스퀘어 연극을 보고싶은 초보연뮤덕을 위한 추천글 19 22.02.28 49,759
공지 알림/결과 👀시야 후기 알려주는 사이트 추천👀 (220805 기준 극장 목록 업데이트) 39 21.07.23 90,233
공지 알림/결과 연뮤관련 엠디 판매처 정리 (오프라인, 스마트스토어) 22 21.06.01 55,088
공지 알림/결과 📺 후원라이브/유료중계 정리 - Update 24.05.23 49 21.05.18 85,709
공지 알림/결과 연뮤덬 가이드 모음 (21.07.03 갱신) 13 18.11.10 101,8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88697 잡담 프랑켄) 혼잣말에서 프랑켄슈타인 성에 번개 내려치는거 00:28 229
88696 잡담 베어) 연강홀 자리 좀 골라줄 수 있니,,,,? 8 00:16 139
88695 잡담 프랑켄) 규빅 왜 ㅅㅍ 3 06.06 424
88694 잡담 프랑켄) 유빅 생창 때 소름 돋았어...... 3 06.06 350
88693 잡담 프랑켄) 밤공 페르난도 어땠어? 1 06.06 226
88692 잡담 프랑켄) 프랑켄 렌티큘러 엽서랑은 2층 객석 엠디샵에서 팔아? 2 06.06 134
88691 잡담 프랑켄) 3층 음향 진심 너무 째지더라 1 06.06 321
88690 잡담 프랑켄) 아니 페르난도 뭘 했길래 후기에 페르난도 얘기가 저렇게 많아 17 06.06 674
88689 후기 프랑켄) 240606 종일반 1 06.06 399
88688 잡담 프랑켄) 걍 은앙은개 평생하세요..100주년공 하세요.. 3 06.06 242
88687 잡담 프랑켄) 약간 뻘소린데 유빅말여 2 06.06 415
88686 잡담 프랑켄) 절망은 이제 영영안돌아오겠지 7 06.06 561
88685 잡담 아 진짜 티켓팅 스트레스 받아서 그만하고싶어 7 06.06 686
88684 잡담 프랑켄) 이게 첫공이라고?? 3 06.06 883
88683 잡담 프랑켄) 어제 자첫하고 오늘 낮공 자둘 했는데 3 06.06 513
88682 잡담 프랑켄) 규빅 북극에서 뭐냐고.... 7 06.06 711
88681 잡담 프랑켄) 규카 자첫인데 3 06.06 575
88680 잡담 프랑켄) 한남동 규카츠 맛집 재오픈이라니 1 06.06 515
88679 잡담 뉴비가 본 연극 벚꽃동산 간단 후기 2 06.06 343
88678 잡담 어제 프랑켄 다녀온 덕들있니? 3 06.06 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