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이 유치하단 뜻은 아니고
중학생 때나 고등학생 때 봤으면 좀 더 음... 내 자존감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내 성격의 문제점을 18살~24살에 걸쳐서 늦게 알았거든
자존감도 낮고 사회성도 없고 복합적으로 어쨌든 사람들 사이에서 녹아있기 힘든 성격이었단 말이야?
성격적으로 그렇다보니 친구도 없고 어딜 가나 아싸고 그랬었어
그래서 아직까지도 내 부족한 점을 막 찾아내서 고치려고 바꾸려고 힘을 쏟고
어릴 때부터 그걸 알았던 사람들보다 더 노력이 필요해

그래서 차미 보는 내내 너는 너대로 충분하고, 부족한 점을 채우려는 노력 하나로 빛이 날 수 있단 이야기를 어릴 때, 어디선가라도 들었더라면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넌 너대로 괜찮다는 말도 들어봤고 부족한 걸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해보란 말도 들어봤지만 그 땐 반항심과 사춘기와 낮은 자존감의 콜라보로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을 때였어서 둘 다 고깝게 들렸거든ㅋㅋㅠㅜ
그 두 이야기를 한 사람이 한 번에 해주진 않잖아ㅋㅋㅋ 근데 차미에선 다 들어있어 그래서 옛날에 못나던 시절의 내가 많이 생각나고 그러더라고

어쨌든 자존감이 많이 높아진 지금와서 차미를 보니 학생들이나 스스로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참 좋겠단 생각을 많이 했어
내가 학생일 때 이런 걸 못 봤어서 그런가봐ㅋㅋㅋ
유쾌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지만 전하려는 메시지가 누가봐도 뚜렷한 게 제일 좋았어!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차미 웃기니까 많이 보러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