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자둘이었음. 자첫은 은배우가 격리해제되고 맞는 첫공이었어. 첫공때도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온건 아닌거 같아 보였지만 지킬 자체가 처음이기도 하고 뭔가 항상 그랬을것 같은 것처럼 연기해서 새롭고 재밌게 봤거든. 그리고 그 한번으론 부족해서 26일에 한번 더 보러갔다 왔는데, 두번째 보니까 더 혼란스러워졌음ㅋㅋㅋㅋㅋ 내가 혼란스러워졌던 장면은
1. 핸루시가 은지킬 집에 찾아와서 어케 치료 해줬는데 핸루시가 기습키스 하잖아. 밀어내진 않더니 키스가 끝나곤 이제 가보라고 하고, 도망치듯 내려와서 왼쪽편에 서서는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면서 설레어 하더라고. 자첫때는 이 디테일을 못봤거든. 지킬도 루시에게 하이드처럼 사랑을 느낀걸까? 이후에도 계속해서 설레어 하면서 홀린 표정이었다가 갑자기 표정이 변해서 그런 감정을 느낀 거에 정색하다가 다시 홀린듯이 설레어 하더라고.
이건 지킬도 루시를 하이드처럼 연심이 든걸까? 아니면 연심이 드는 순간 튀어나온게 하이드 인격인 걸까?
자첫땐 이런 디테일을 못봐서 은지킬이 단순히 핸루시의 외면만 보고 잠깐 홀린 그런거인줄 알았는데 그 이상이었을수도 있단 생각이 들어
2. 이건 자첫때도 의뭉스러웠던건데 실험실에 찾아온 엠마를 피하려고 실험대 뒤에 숨잖아. 그리고 자길 등지고 선 루시를 관찰하듯 보는데 뭐랄까 표정이 낯선 사람을 보는 느낌을 받아서. 이 순간은 지킬이 아니라 하이드였던걸까? 엠마가 떠나고 지킬이 혼잣말로 하는 '놈(하이드)가 자꾸 튀어나오려 해서 숨기기 어렵다'는 늬앙스의 대사를 들으니까 진짜 하이드였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음
3. 두번봐도 완전히 이해가 안돼. 하이드는 루시를 왜죽였을까? 물론 지킬땜에 빡치는 것도 알겠고 루시를 약간 트로피처럼 보는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찐으로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거든? 근데 루시 죽일때가 가장 크고 환하게 웃는것 같아. 두번 봐도 그 심리를 이해를 못하겠어. 근데 이해 되면 안될거 같기도 하고.
뭔가 지킬은 보면 볼수록 의문이 의문을 부르는듯. 거기에 은배우 목소리도 한몫 하는거 같아. 자첫했을땐 지킬이나 하이드나 여지없는 쓰레기로 땅땅했는데 목소리가 너무 홀리해서 뭔가 자꾸 아니지 않을까? 라는 여지를 상상하게 해. 짜증나
+ 이날 컨프롱 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