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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프랑켄) 210106 동카 북극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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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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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연 너무너무너무 좋았어서 뭐라도 남겨놓고 싶은데 도저히 정리가 안되는 기분

배우들 전부 너무 좋았고 각각 자체레젼찍었을 정도로 좋았는데 특히 동빅이 너무 좋았어

어제는 뭐였을까.. 왜 그렇게 처음부터 저주에 얽매인 운명에서 벗어나고 싶은 도련님, 외로운 소년이었던 건지

나는왜에서 지우엘렌한테 추궁당하고 울먹거리던 목소리며 나는왜 벗어나지못할까 하면서 괴로워하던 표정이며

내가 모르고있던 나 하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공포에 질러 아아악!!! 하고 절규하던 거며.. 


너꿈속에서 카앙이 나 대신 살아! 하고 화내듯 단호하게 말하는 걸 보고 무너지고 울고 좌절하던 표정

룽게가 죽었을 때 어쩔 줄 몰라하면서 옷자락을 계속 쥐었다 흔들었다 다시 쥐었다 하면서 절망에 빠진 표정

결혼식 때 줄리아 이마에 이마를 맞대고 웃으면서 사랑을 고백하던 표정

그날에내가 에서 엘렌을 잃고 미안해 누나 하면서 엉엉 울던 표정

그 모든 게 주위 사람을 정말 사랑했던, 아꼈지만 서툴러서 표현하지 못했던 어린애같은 느낌을 줘서 더 그랬었나봐


어제 카괴는 까뜨에게 배신당한 아픔이 너무 컸고.. 너무 슬프고 외롭고 절망스럽고 고통스러워서

내내 잔인하고 단호하게 동빅에게 복수를 하는 괴물이었고 정말 동빅을 죽여버리고 싶어하는 증오가 느껴졌는데

북극에서 동빅이 허벅지 칼 뽑으면서 괴로워하는데 카괴도 고통스러워하면서 빙하를 거의 기어 내려왔거든

그리고 거의 둘의 중앙에 총이 떨어져있어서 누가 잡아도 이상하지 않은 거리였는데

둘이 같이 기어서 총을 잡으려고 달려드는데 그 긴장감 너무 좋더라..

총을 잡아챈 카괴가 당장이라도 총을 쏠듯이 동빅 이마에 총을 겨누니까 동빅이 두려워하면서 숨을 몰아쉬는데 그 순간이 정말..와..

쌕쌕 거리면서 숨을 몰아쉬면서 두려워하지만 동시에 그걸 받아들이는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

당장이라도 총을 쏠듯이 굴던 카괴가 총을 돌려서 건네주자 오히려 숨소리가 잦아들고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어리둥절해지고

여전히 이해가 안가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총을 잡아서 쏴버리곤 잠시 총을 바라보더니 툭 떨궈버리는 동빅

힘겹게 말을 내뱉는 카괴를 보면서 내내 멍해보이던 동빅


카괴가 빅터.. 빅터.. 이해하겠어? 하는데 그건 앙리는 아니었어, 어제의 카괴에게선 앙리는 느껴지지 않았거든

근데 그 "빅터"라는 단어 자체가 동빅에게 혼란을 안겨줬다는 느낌이었어

내내 자신을 창조주라고만 부르던 존재가 자기 이름을 그렇게 친근하게 부른다는 자체에 혼란스러워보이는..

어깨를 밀어 쓰러지는 카괴를 확인하곤 하...하하하....하면서 허탈한듯 웃으면서 고개를 돌리는데 얼굴은 이미 눈물범벅이고ㅠㅠ

자신이 왜 우는지, 왜 웃고있는지도 모른 채 완전히 넋이 나간 모습이더라.. 모든 걸 다 잃은, 절망에 무너진 자 그 자체ㅠㅠ


22일의 "넌 대체 누구야"가 괴물이라고 생각했던 존재가 앙리일지도 모른다는 혼란에 휩싸인 느낌이었다면

어제의 "넌 대체 누구야, 말해봐 제발.."은 정말 그 존재 자체가 무엇인지 혼란에 빠진 느낌이었어..

자신이 창조해낸 생명이, 앙리의 얼굴을 한 그 존재가 무엇인지.. 그제야 궁금해진 그런 느낌..

이 직전까지도 동빅에게 카괴는 나와 같은 생명을 가진 존재라기보다는

자신을 쥐고 흔드는 "운명" 또는 "저주" 그 자체처럼 보였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넌 누구냐고, 일어나서 말을 해보라고 흔들면서 절규하다가 그 가슴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었던 것 같아


마지막 대사조차 내뱉기 힘들 정도로 울면서 내뱉는 "차라리 내게 저주를 퍼부어라"가 그래서 색다르게 다가왔어

차라리 그 존재가 "저주"이길 바라는 모습같았달까.. 또 다른 어떤 "생명"이길 바라지 않았던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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