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와일드 그레이 후기(호후기)
1,447 6
2021.06.04 12:42
1,447 6

어제 드디어 와일드 그레이가 첫공을 했지.

내 후기는 호후기에 가깝기 때문에 혹시 불호였던 덬들은 감안해서 봐주면 좋겠어(두근두근).

그냥 공연 좋아해서 볼줄만알고 분석이라던가 비평이라던가 이런건 잘 몰라서 내용도 두리뭉실 허접한 점 이해해줘^^


처음에 이 극이 올라온다고 했을때 정말 걱정이 많았어. 아니 그걸 어떻게 올리려고? 어느 정도까지? 어떤 식으로?

수많은 의문이 가득 차있는데다가 애배가 심지어 보시(ㅠㅠ)

깊은 탄식과 걱정으로 첫공을 봤는데 - 재미있더라구. 

조명도 좋았고, 음악도 좋았고, 살로메 관련한 장면, 재판에 관한 언쟁 부분들, 안개낀 거리의 산책, 액자를 이용한 장면 등등 

흥미롭게 봤어. 

그리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더 즐겁게 본 것도 있어. 

몇몇 장면들에서 뭔가 어설프거나 그러면 더 어색하고 이상할 수도 있는데 잘하더라구(안무라던가 춤이라던가ㅎㅎㅎㅎ)

와일드, 보시, 로스 세 배우들이 서로의 관계속에서 그려내는 이야기들도 다음번에는 더 잘 드러나보일 것 같아서 기대가 되고.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극 런닝타임을 좀 줄여주면 어떨까 싶어. 

중후반부터 약간 늘어진다 싶어서 그게 제일 아쉽더라. 그부분을 좀더 타이트하게 하고 극 전반적으로 비슷한 대사들을 조금씩만 줄이면 어떨까하는.

마지막 장면을 보니까 왜 마지막을 그렇게 했는지, 그 장면을 위해 달려왔구나 싶기는 했는데 중후반만 초중반의 텐션으로 가면 좋겠더라.

그리고 휘배우님 헤어스타일을 왜 그렇게 했는지 알 것 같고 처음에 잘 어울려서 좋기는 했는데 - 

결정적으로 표정이, 얼굴이 안보여서 조금 변화를 줬으면 좋겠더라.


그리고 트리플 캐스팅 된 배우님들 모두 연기 노래 잘하니까 그 연기에 초점을 맞춰서 봐도 좋을 것 같아. 

세 배역의 밸런스도 나쁘지 않고 분량도 적당히 맞춰줘져 있는 것도 좋더라. 

벌써 다음주에 잡아둔 다른 캐스팅 배우님들 연기와 해석이 기대된다. 


이 극이 현실과 예술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치정극(? 이렇게 말하면 너무 줄여서 말한 것 같기는 한데 아무튼)이라고 할 수 있고, 

와일드의 심연으로부터, 도리언그레이, 살로메가 뒤섞인 극임을 알고 가면 왜 내용이 이모양인지 관극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난 사실 생각보다 너무 순한 맛이라서 편하게 봤고, 보시가 미화가 될까봐 우려했는데 순화시켰음에도 - 

그럼에도 별로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여기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수도 있겠더라구, 이게 안맞을수도 있고)


극을 보고나면 로스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기는 하더라. 

인터뷰에서 왜 극을 보고나면 많은 분들이 로스에게 공감할 것 같다고 했는지 바로 알겠더라ㅎㅎㅎㅎ


첫공이고 프리뷰인데 어떻게 후기를 올려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 창작 초연의 고민이 느껴졌고, 배우분들도 좋아서 즐겁게 관극했다는 말로 마무리할게.

힐링극이라던가 진짜 파멸 마라는 아니지만 - 나름 순한맛 실화를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로 보고 싶으면 한번쯤 봐도 좋을 것 같아.

(막 보라고 추천을 적극적으로 하긴 그런데 - 워낙 취향을 탈 것 같아서 - 망설인다면 한번 봐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말해주고 싶어)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 x 더쿠🌿] 에센허브 티트리 컨트롤 인 카밍 앰플 체험 이벤트 261 05.01 47,12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66,21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13,30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80,1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92,00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70,166
공지 알림/결과 📅 2024년 주요 극장 별 연극/뮤지컬 라인업 정리 🎫 35 23.10.24 22,966
공지 스퀘어 연극을 보고싶은 초보연뮤덕을 위한 추천글 19 22.02.28 47,603
공지 알림/결과 👀시야 후기 알려주는 사이트 추천👀 (220805 기준 극장 목록 업데이트) 39 21.07.23 86,972
공지 알림/결과 연뮤관련 엠디 판매처 정리 (오프라인, 스마트스토어) 22 21.06.01 52,800
공지 알림/결과 📺 후원라이브/유료중계 정리 - Update 24.05.02 49 21.05.18 82,881
공지 알림/결과 연뮤덬 가이드 모음 (21.07.03 갱신) 13 18.11.10 100,0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88194 잡담 씨뮤 인스타 새글알림 떠서 말벌아저씨처럼 뛰어갔더니 1 13:40 126
88193 잡담 12인의 성난 사람들 이거 진짜 더워? 13:34 43
88192 스퀘어 후크) 2023 뮤지컬 <후크> 공연 실황 녹화 중계 안내! 4 13:03 107
88191 잡담 현장 구매하고 싶은데 남은 표가 있는지는 어케 봐..?ㅠㅠㅠ 1 12:39 190
88190 잡담 서울에 올라왔는데 오늘볼만한 연극 있어? 3 12:28 135
88189 잡담 오늘 레전각이야 12:04 165
88188 잡담 웨스스 안봐서 궁금한데 빌리라는 분이 시작 전에 돌아다녀? 4 11:56 198
88187 잡담 예스24 스테이지 근처에 점심먹을 곳 추천해줄 수 있을까? 1 11:50 82
88186 잡담 연뮤 알못인데ㅠㅠ 오늘 그 서울 서쪽에서 하는 공연 뭐뭐 있어? 6 11:37 222
88185 잡담 오늘 이프아이월유 보려고 하는데.. 어떤 시간껄로 보는 게 나을까? 2 11:35 76
88184 잡담 댕로에 케이크나 카페 맛집 추천해줄수 있을까ㅠ 7 09:26 333
88183 잡담 아 미쳤나봐 예대 터져서 좋아했는데 1 09:14 545
88182 잡담 당일 예매 가능한 극 중에 할인 중인 거 있어? 6 08:16 276
88181 잡담 국중박 극장 용 시야 아는 덬... 10 02:42 252
88180 잡담 뮤린이 혹시 추천 부탁해도 돼? 5 01:17 315
88179 잡담 일리아드) 그래도 2층보단 1층이겠지? ㅠㅠ 2 01:13 136
88178 잡담 일리아드) 자리 간섭 한번만 부탁해 8ㅁ8 2 00:19 151
88177 잡담 시카고) 예대 3열 터졌다 세상에 2 00:18 304
88176 후기 디에핸) 나는 너무 불호였다... 11 05.04 736
88175 잡담 코멧 혹시 1층 맨 뒷열에서 본 덬 있니 1 05.04 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