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3이나 광일4는 여전히 잘하고 무엇보다 안정감이 있었어. 초연 때 유동3의 머큐쇼를 참 좋아했는데 그대로 돌아와서 행복했다. 이제 시작인데 두 배우 다 살이 내린 것 같아 후반부는 어떡하나 걱정스러웠음ㅋㅋㅋㅋ
빵석2는 너무 잘해서 극호였어. 굉장히 능동적이고 자기 주장 확실하고 성깔있는 학2라 좋더라.
연극에 늦게 빠져드는 게 아니라 연극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한 납득이 좀 늦는 느낌? 그래서 다른 캐들보다 온전한 학2로서의 모습이 오래 보였어. 2막 마지막까지도 학2가 줄리엣의 끝이 비극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는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 이런 거 너무 좋아.
처음엔 줄리엣 하는 것도, 연극도 좋지 않아보이는게 학1이 목에 천을 걸어 줄리엣 하라고 밀치자 등장하면서 무슨 일이야? 누가 날 불렀어? 하면서 반말하더라고. 심지어 초반엔 대본도 따르지 않는 학2 인거야ㅋㅋㅋㅋ 왜 내가 친구놈들한테 존대를..? 이런 느낌으로ㅋㅋㅋㅋ
근데 서약씬에서 서로 손을 잡고 외친 후, 그 해방에 대한 기분을 맛보며 '나(학2)'는 못 할 것 같으니 연극 속 줄리엣이라도 해방되길 바라는 것 같았어. 그래서 극이 비극으로 흘러가는 게 보일수록 많이 울더라. 특히 이게 확 티 나는게 요정 퍽의 대사였어.
학1의 등을 너무나 강인한 학2로 쓸며 쉬이- 하고 대사를 치다가 대사를 칠수록 점점 감정이 올라오는거야. '꿈처럼 헛된 일이라고 절망하지는 마' 는 엄청 울먹이면서 대사 치는데 '절망하지는 마' 라고 말하는 본인은 절망한 기분이 들었어. 다만 종이 치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또 강인하게 걸어갔는데 학2는 롬줄 연극을 통해 처음 해방감을 맛보았으나 그 결말(절망, 비극) 또한 받아들인 기분. 다시 학교로 돌아가도 그 억압에 따라 잘 살고 사회 나가서도 성공했을거야. 근데 그 해방감을 맛보았기에 나중에 사회적 지위가 생기고 나서는 억압에서 벗어나려고 나름대로 방법을 강구하지 않았을까 싶은 학2였어.
원작 텍스트 상 지문에 학2는 학3,4와 다르게 여캐를 연기할 때 'girlish' 로 묘사하지 않는다고 쓰여있거든. 이 극은 학2에게 game, play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빵석2는 이 지문을 그대로 따르는 학2 같았어.
특히 학2 모드일 때 빵석이는 셰익스피어 고전 문어체를 현대 구어체로 바꿔 치곤 했는데 (음, 어, 같은 filler word도 넣고.) 난 이게 호였어. 본인 노선이랑 잘 맞는 듯했어. 학2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줄리엣이었으니까.
그리고 빵석이 참 예쁘더라고(얼빠주의) 16년도부터 봐 왔지만 요즘 살이 더 많이 빠진건지.. 좋았어.
https://img.theqoo.net/GSHFQ
복1은.. 불호였다. 배우가 가진 딕션, 발성, 감정은 너무 좋아. 심지어 목소리도 너무 좋아. 그래서 대사만 듣고 있으면 참 좋아. 고전 문어체 그대로 살려 대사치니까 더 예쁘고 좋아.
근데 불호인 이유.. 이 극은 <로미오와 줄리엣> 이 아니라는 거에 있어. 나는 학생1이 연기하는 로미오를 보는 건데 복1은 로미오를 연기하고 있는거야. '사랑은, 열병인 것 같아!' 부터 감정이 너무 올라와 있어. 그대로 쭉 가다보니 로미오를 연기할 때는 학1이 안 보였어. 복1은 너무너무너무 줄리엣을 사랑하고 사랑을 잘 아는 학생이더라고. 진짜 로미오가 되었다! 라고 밖에 표현이 안돼ㅠㅠ
또 하나, 다른 학생들에 비해 어리게 느껴졌어. 감정적이고 툭 건드리면 폭발할 것 같은 상태의 학1이었는데 다른 학생들은 졸업반처럼 느껴지는 반면 복1은 갓 입학한, 이제 막 연극부에 들어온 신입생처럼 느껴지더라고. 만약 이렇게 결이 비슷한 학2가 있다면 좀 나았을 것 같은데 빵석2가 그런 결이 아니다 보니 더 튀어 보였어. 솔직히 말하면 학1,2의 합이 좋지 않기도 했음..
만약 이런 노선이 맞을 것 같은 덬이라면 잘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완전 연극에 재능이 있는 불 같은 학1이랄까.
그리고 아주 미세한 동선이나 조명 빼고는 다 그대로 돌아와서 행복하더라. 동선은 전반적으로 덜 힘들게 바뀐 것 같아. 요정 퍽 대사 전후 동선이 바뀌었는데 이거 좀 호야. 학2들 맨날 한참 걸어나가는 거 힘겨워서..ㅠ 바로 나가니까 좀 더 단호해 보이기도 했음. 그리고 초야씬 끝나고 아침 왔을 때 조명이 엄청 밝아졌는데 난 이것도 좋았어. 내가 롬줄과 함께 그 장면에 빠져있다가 조명이 확 밝아지니까 정신이 확 들더라고. 꿈 같은 시간에 빠져있다가 현실로 돌아오는 기분이 들었어.
이렇게 나는 이해랑으로 열심히 출근을..자둘까지 좀 남았는데 빨리 다른 캐들 후기도 보고싶다ㅠㅠㅠㅠ
빵석2는 너무 잘해서 극호였어. 굉장히 능동적이고 자기 주장 확실하고 성깔있는 학2라 좋더라.
연극에 늦게 빠져드는 게 아니라 연극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한 납득이 좀 늦는 느낌? 그래서 다른 캐들보다 온전한 학2로서의 모습이 오래 보였어. 2막 마지막까지도 학2가 줄리엣의 끝이 비극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는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 이런 거 너무 좋아.
처음엔 줄리엣 하는 것도, 연극도 좋지 않아보이는게 학1이 목에 천을 걸어 줄리엣 하라고 밀치자 등장하면서 무슨 일이야? 누가 날 불렀어? 하면서 반말하더라고. 심지어 초반엔 대본도 따르지 않는 학2 인거야ㅋㅋㅋㅋ 왜 내가 친구놈들한테 존대를..? 이런 느낌으로ㅋㅋㅋㅋ
근데 서약씬에서 서로 손을 잡고 외친 후, 그 해방에 대한 기분을 맛보며 '나(학2)'는 못 할 것 같으니 연극 속 줄리엣이라도 해방되길 바라는 것 같았어. 그래서 극이 비극으로 흘러가는 게 보일수록 많이 울더라. 특히 이게 확 티 나는게 요정 퍽의 대사였어.
학1의 등을 너무나 강인한 학2로 쓸며 쉬이- 하고 대사를 치다가 대사를 칠수록 점점 감정이 올라오는거야. '꿈처럼 헛된 일이라고 절망하지는 마' 는 엄청 울먹이면서 대사 치는데 '절망하지는 마' 라고 말하는 본인은 절망한 기분이 들었어. 다만 종이 치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또 강인하게 걸어갔는데 학2는 롬줄 연극을 통해 처음 해방감을 맛보았으나 그 결말(절망, 비극) 또한 받아들인 기분. 다시 학교로 돌아가도 그 억압에 따라 잘 살고 사회 나가서도 성공했을거야. 근데 그 해방감을 맛보았기에 나중에 사회적 지위가 생기고 나서는 억압에서 벗어나려고 나름대로 방법을 강구하지 않았을까 싶은 학2였어.
원작 텍스트 상 지문에 학2는 학3,4와 다르게 여캐를 연기할 때 'girlish' 로 묘사하지 않는다고 쓰여있거든. 이 극은 학2에게 game, play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빵석2는 이 지문을 그대로 따르는 학2 같았어.
특히 학2 모드일 때 빵석이는 셰익스피어 고전 문어체를 현대 구어체로 바꿔 치곤 했는데 (음, 어, 같은 filler word도 넣고.) 난 이게 호였어. 본인 노선이랑 잘 맞는 듯했어. 학2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줄리엣이었으니까.
그리고 빵석이 참 예쁘더라고(얼빠주의) 16년도부터 봐 왔지만 요즘 살이 더 많이 빠진건지.. 좋았어.
https://img.theqoo.net/GSHFQ
복1은.. 불호였다. 배우가 가진 딕션, 발성, 감정은 너무 좋아. 심지어 목소리도 너무 좋아. 그래서 대사만 듣고 있으면 참 좋아. 고전 문어체 그대로 살려 대사치니까 더 예쁘고 좋아.
근데 불호인 이유.. 이 극은 <로미오와 줄리엣> 이 아니라는 거에 있어. 나는 학생1이 연기하는 로미오를 보는 건데 복1은 로미오를 연기하고 있는거야. '사랑은, 열병인 것 같아!' 부터 감정이 너무 올라와 있어. 그대로 쭉 가다보니 로미오를 연기할 때는 학1이 안 보였어. 복1은 너무너무너무 줄리엣을 사랑하고 사랑을 잘 아는 학생이더라고. 진짜 로미오가 되었다! 라고 밖에 표현이 안돼ㅠㅠ
또 하나, 다른 학생들에 비해 어리게 느껴졌어. 감정적이고 툭 건드리면 폭발할 것 같은 상태의 학1이었는데 다른 학생들은 졸업반처럼 느껴지는 반면 복1은 갓 입학한, 이제 막 연극부에 들어온 신입생처럼 느껴지더라고. 만약 이렇게 결이 비슷한 학2가 있다면 좀 나았을 것 같은데 빵석2가 그런 결이 아니다 보니 더 튀어 보였어. 솔직히 말하면 학1,2의 합이 좋지 않기도 했음..
만약 이런 노선이 맞을 것 같은 덬이라면 잘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완전 연극에 재능이 있는 불 같은 학1이랄까.
그리고 아주 미세한 동선이나 조명 빼고는 다 그대로 돌아와서 행복하더라. 동선은 전반적으로 덜 힘들게 바뀐 것 같아. 요정 퍽 대사 전후 동선이 바뀌었는데 이거 좀 호야. 학2들 맨날 한참 걸어나가는 거 힘겨워서..ㅠ 바로 나가니까 좀 더 단호해 보이기도 했음. 그리고 초야씬 끝나고 아침 왔을 때 조명이 엄청 밝아졌는데 난 이것도 좋았어. 내가 롬줄과 함께 그 장면에 빠져있다가 조명이 확 밝아지니까 정신이 확 들더라고. 꿈 같은 시간에 빠져있다가 현실로 돌아오는 기분이 들었어.
이렇게 나는 이해랑으로 열심히 출근을..자둘까지 좀 남았는데 빨리 다른 캐들 후기도 보고싶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