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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어제 영화관 갔다가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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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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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좋아하는 것 까진 아닌데 끝은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시간 나는 김에 갔는데

사실 첨에 입장했을 때는

그 극장이 앞 좌석 뒷 좌석 간격이 진짜 무지하게 넓고 (절대로 뒷 사람이 앞 의자를 찰 수 없음. 타노스도 못 찰걸?)

의자도 큼직하고 푹신하고 가죽이어서

헐 이런 의자를 이 가격에 앉아서 영화를 3시간짜리를 본다고? 하고 감격했는데


씨발

사람이 문제야 사람이

극장이 CGV 메가박스 이런데가 아니라서 좀 사람이 없는 편이었거든? 난 그런데서 편하게 보고 싶었을 뿐이고

근데 사람이 없다고 관이 조용한 건 아닌거지


왼쪽 몇 자리 떨어진 곳에서 폰딧불이 아저씨가 진심 사람 눈치 1도 안 보고 극 시작부터 끝까지 수도없이 핸드폰을 쫙 펼쳐놓고 봐

영화관은 어셔가 없던가? 하는 생각부터 들면서 누가 핸드폰 끄라고 고나리 좀 했으면 싶었음...

씨발 영화관 왜 온거야. 영화는 보지도 않는 거 같고 핸드폰이 중요한 거 같던데

거기다가 극이 시작했는데 우산 비닐을 계속 바스락바스락바스락... (비 왜 온거야 미친)

자리도 존나 넓고 빈 자리도 많아서 우산 그냥 땅에 내려놓으면 되거든?

근데 일부러 그러는가 싶을 정도로 존나 가만히 두질 못하더라


오른쪽 몇 자리 너머 커플은 리액션이 굉장해

웃긴데서 웃는 거 까진 좋은데

별 거 아닌데 헉! 하면서 소리내서 놀라고

그게 진짜 놀래키는 장면인게 아니라 짜잔 이 인물이 등장할 줄 몰랐지?하는 약간은 뻔한 등장장면인데

몸 움직임이 곁눈으로 보일 정도로 놀라시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봐도 진짜 놀란 게 아니라, 옆에 친한 사람 있으니까 나오는 리액션 같은 느낌이라서 짜증이 나는거야

분명 참을 수 있는건데 시발 지들만 영화 보는 줄 알지


앞줄 아저씨는 코를 골면서 졸아...

그 자리 앞줄에 앉아있던 사람이 빡쳤는지 중간에 한 번 올라와서 깨우더라


그리고 영화 시작하고 2-3분 있다가 지연입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개 숙이지도 않고 한 네명이 줄줄이 자막 쫙 가리면서 들어가 앉더라

아 맞다 영화는 늦게 입장도 시켜주고 도중에 화장실도 갔다오지? 하고 그제서야 깨달았는데

(매표할 때 가장 빠르게 볼 수 있는 거 달라니까 시작한지 1분 된 영화도 가능하다고 할 때 깨달았어야했는데)

영화관도 지연입장석 따로 마련하면 안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삼 야 세상에 마음 넓은 사람들 많다...ㅠ 원래 사람들은 이런거 다 참아주면서 영화 보는구나... 싶더라


그리고 과자 봉지 뜯는건지 그런 비닐 뜯는 소리도 초반에 엄청 들림...

그 소리 내던 분들 한 2시간쯤 진행됐을 때 극장에서 나가시더라 좀 일찍 나갔으면 더 속시원했을텐데

근데 뭐 극장은 팝콘도 파는 곳이니까 그 정도까진 이해함


초반엔 좀 내가 연뮤보면서 많이 예민해진건가? 했는데 

씨발 이건 너무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왼쪽 폰딧불이말야

게다가 3시간짜리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나 스스로를 달래고 구원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야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보면서 아 영화관 탈출하고 싶다, 연뮤극장 가고싶다

소리 내면 주변 사람들이 다 같이 어휴 민폐다, 하고 속으로 공감하는 그 공기가 느껴졌으면 좋겠다 하고 막 간절해졌어

아니 근데 한 반년 전까지만 해도 취미로 영화 잘 보고 다녔는데 이런 불쾌한 경험 없었거든?

원래 내가 이런거 저런거에 둔감한 편이긴 한데, 내가 소극장 다니면서 예민해지긴 한 거 같기도 하고

또 어벤져스라서 유난히 이렇게 된 건가 싶기도 하더라

영화 시리즈에 애정도 없으면서 그냥 유명하다니까 왔는데 앞 얘기는 알지도 못하고 영화는 길고... 그러니까 난리인 듯

안 볼거면 제발 그냥 영화관 나가면 안 되나




이거 보고나서 저녁에 호프를 봤는데

호프도 어제 좀 관크가 심한 편이었거든?

근데 난 천국에 온 줄 알았어ㅠ

진짜 너무 행복했어

막 건너건너에서 기침소리 들리고 옆 사람이 소리가 날 정도로 자기 팔을 문지르는데

내 눈과 귀는 무대에 고정이 되고

몇 몇 사람들을 빼면은 거기 앉아있는 사람 대부분이 다 극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고

관크가 전혀 크리티컬하게 다가오지 않을 정도로

강해졌어


진짜 오늘 경험 덕분에 한동안 관극 개상쾌하게 하고 다닐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런 영화관 두 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벤져스 영화는 괜찮았는데 두 번은 안 보게 될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지옥이 따로 없었다

연뮤덬 거기다 가둬놓으면 그게 지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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