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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90312 어린왕자 후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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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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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초연은 안 봤어!
너무나 내 취향이 아닐 줄 알고 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 런닝타임이 더 길었다면 정말 취향 아니다... 이러고 나왔을 수도 있는데 짧아서 좋았음ㅋㅋㅋ 평일 관극하기에 부담 없는 80분 조타!

따뜻하고 잔잔한극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현생이 혐생이라 좀 위로 받은 것 같아. 어떤 캐한테 위로 받았다기 보단 세 캐릭터 모두 서로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따뜻했어 8ㅅ8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존재 같았고 거기서 나도 힘을 받아 이번주를 힘차게 살 수 있었어!


어린왕자 원작 자체가 갖고 있는 분위기를 무대에 그대로 옮겼더라구. 넘버 느낌도 그렇고, 소품도, 가사도 다 너무 예뻐ㅠㅠ 여우 미니어처로 만들어서 MD 팔아줬으면ㅠㅠ


꽃베리 따뜻한 눈빛에 내가 녹고 말았다ㅋㅋㅋㅋㅋ자꾸 환희배우랑 정원배우를 너무 따스하게 아빠미소로 바라보는거야ㅋㅋㅋㅋㅋㅋ 가끔 눈 마주치면 미소지으며 고개도 끄덕여주는데 힘 난다 힘 나 8ㅅ8 우쭈쭈 하며 바라보는 느낌? 네가 뭘 하든 나는 널 응원할거야~! 하는 눈빛이라 좋았어 따뜻했어. 그리고 마지막 물이 없어 목말라하는 연기 좀 놀랐음. 연기 잘하는 거 알았지만 순식간에 축 늘어지는데 임팩트 컸어.

환희배우 자첫인데 잘해. 베르나르다알바 자리가 없어서 못 봤거든. 목소리가 세상 대존예 꾀꼬리야 음색 보물ㅠㅠ 환희배우 노래부르면 사르르 녹아내리는 느낌. 정말 예뻤어 음색. 근데 대사를 좀 높게 치면 약간 째질 때가 있어서 중간에 깜짝 놀람ㅠㅠ 개인적으로 장미 연기 부분이 좋았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뭔가 디즈니캐릭터 느낌도 있었어. 그래도 완전 러블리하고 귀엽고 잘하고 목소리 예쁘고. 다른 작품에서의 모습도 앞으로 기대 되는 것 같아.

정원배우는 솔직히 찰떡일 것 같았음. 후기들 찾아보니까 좀 나이든 느낌이 든다는데, 나는 책 읽을 때부터 어린왕자가 정말 young, child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 상징적이라고 생각했거든? 순수하고 때묻지 않았는데 세상에 통달한 느낌이 드는게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던 어린왕자였고 우연히도 정원배우가 그런 느낌이 뽝! 들어서 극호였어. 내가 상상해오던 어린왕자 그 자체.



마지막에 어린왕자가 생택쥐베리 눈을 가렸다가 물 소리가 들려오며 손을 떼는데 그 씬에선 생택쥐베리보다 어린왕자가 훨씬 커 보였어. 그래서 좋았음. 극 중 화자가 어른이 되며 잊고 있었던 어떤 것들을 어린왕자가 다시 찾아준 것 같았어. 그리고 되찾은 것을 잃기 싫어서 마지막에 "나랑 같이 있어" 라고 했겠지. 나는 이 부분이 눈물 포인트였어. '순수함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잃을까봐 간절해진 생택쥐베리가 보였거든. 이 씬 넘버 기억은 안 나는데 좀 가요st고 되게 좋았어. 멜로디, 가사, 화음, 분위기 전부 다.

무나네 오슷 내줄거죠..? 무나네잖아ㅠㅠㅠㅠㅠ



따뜻함에 위로받고 싶은 덬들이 보러가면 좋을 것 같아! 80분에다가 값도 저렴해서 부담이 없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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