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날 하루 전. 마지막 데이트상대를 지목하세요. 단, 서로 매치되지 않은 데이트는 성사되지 않습니다.◇
"깜짝아. 여기서 뭐해"
"내일 뭐입을건지 물어보려고"
"..그건 알아서 뭐하게"
"맞춰입게"
"누가 너랑 데이트 한대?"
"데이트한다곤 안했는데 그냥 맞춰 입는댔지"
"너 뭐 하는.."
"궁금할까봐 말하자면 난 너랑 한댔어"
"..시끄러워 얼른 들어가기나 해"
"그래서 뭐 입을거냐니까"
"몰라"
Q. 얼굴이 붉어지셨네요?
걘 전생에 불도저였나봐요.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인정할게요 저도 그런 걔가 좋아요.
Q. 마지막 데이트가 성사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마지막 데이트요? 자신있죠. 제가 아니면 누굴 고르겠어요. 걔 입에서 미안해 소리 나왔으면 저흰 다 끝난거예요. 더 볼 것도 없죠. 제가 밀당 이런걸 왜 해요. 지금껏 버린 시간도 아까워 죽겠는데.. 걘 아마 내일 반바지에 바람막이 입을거예요. 날씨를 봐선 확실해요.
"누구랑 할거야"
"뭘?"
"데이트 누구랑 할거냐고"
"몰라 왜"
"나랑 해"
"어?"
"나랑 해. 데이트"
"..친구로서 묻는거야?"
"난 너랑 한 번도 친구인 적 없다니까. 그리고 누가 데이트를 친구랑해"
"갑자기 무슨 말인지 잘.."
"그만 떠들고 앉아. 약 바르게"
Q. 이제 이틀 남았는데 마음은 정하셨나요?
"좀 늦었죠. 그래서 마음이 급해요. 그 지겨운 친구소리 다시 나온 걸보면 아직 최악은 아니예요. 다행인 건 걔가 제 얼굴 되게 좋아한다는거죠"
"모르겠어요. 갑자기 왜 저러죠? 약은 또 뭐고..왜 자꾸 말을 걸지? 근데...쟨 꾸며놓으니까 역시 잘생겼네요. 제가 만난 사람 중에 걔가 제일 잘생겼거든요. 얼굴공격은 좀 치사한 것 같아요"
데이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