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
내가 고한 그 말이
우리에게서
우리를
너에게서
세상을
빼앗아버렸다는 미안함에
나는 너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나는 너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까.
◇X 대화◇
"울었네"
"..너 때문이잖아"
"정말? 나때문이라고?"
"창피하게 저게 뭐야..사진은 또 왜 저렇게 많아"
"응, 그래 다 알아. 감동했구나"
"...미안해"
"봐, 난 그 한마디면 된다고 했잖아."
"왜 말 안했어?"
"안 믿었잖아"
"너 고집 잘 부리잖아. 왜 안그랬냐고"
"그냥"
"..레이"
"나한테 지쳐보였어, 그리고 나면 질렸겠지 거기까지 가기 싫어서"
"너는..진짜.."
◇마지막 선택지 치앙마이로 떠나기 전 지난 4일간의 문자를 수신합니다◇
## -> 피트
[점점 더 모르겠다. 이상해]
[언젠가 네가 날 원하지 않을까 두려웠나봐]
[난 여전히 겁이 많아]
[하루종일 우리 생각을 했어]
## -> 까오
[다 알아]
[너 A씨랑 너무 놀지마 D도 안돼]
[T 걔는 왜 자꾸 널 찾아다녀?]
[내가 네 생각하는 반만이라도 나 좀 생각해라]
## -> 샌드
[나 아파]
[괜찮아졌어]
[어차피 마지막날 받는거래서 그냥, 너한테 했어]
[친구도..안돼?]
## -> 레이
[알아서 좀 잘 챙겨]
[약은 왜 안발라]
[이제 왜 안 웃어?]
[울지마..네가 울면 난 아무것도 못해]
Q. 내일은 치앙마이로 떠나는 날입니다. 최종선택까지 이틀의 밤이 남았죠. X대화와 마지막 메세지수신으로 마음의 변화가 있나요?
"걔는.. 가끔 드는 생각이지만 정말 미친거같아요. 근데 또 그게 좋은 걸 보면 저도 미친게 틀림없어요"
"제가 말 했나요? 세상에서 걜 제일 잘 아는 건 저라고. 이틀동안 날파리퇴치나 해야죠. 게임 끝났어요 걘 제꺼예요."
"과거의 저한테 제대로 한 방 먹었죠. 어디서부터 손 대야할지 막막해요. 그래도 해봐야죠 오늘은 약부터 발라주려고요. 자꾸 손이 가고 그러다보면 전처럼 제 손때가 타겠죠"
"우는 건 또 언제 봤는지. 걔도 살짝 스토커기질이 있어요. 생각해보면 처음 봤을때도 스토커인 줄 알았는데...친구는 해주겠죠?'
내안에서 핏까오 사랑은 '우리' 느낌이고 샌드레이는 '너랑 나' 느낌이라 우리를, 네 세상을 빼앗은걸로 표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