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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선셋 & 논란의 ‘I Promised You the Moon’을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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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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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말하자면 험담임.^^; 원치 않는 덬들은 뒷걸음질 요망~)

   


사실은 ‘프문’을 좀 더 늦게 볼까 하다가 걍 봐버렸어. ^^;
각오는 했지만 그래도 타격이 없을 수 없네.
늦덕이라 같이 흥분해줄 동지도 없다. --
 
프문은.. 물론 애들 연기는 말 할 것도 없고, 좋아하는 장면도 있지만..
왜 이들의 이야기를 이렇게밖에 풀어갈 수 없는가? 답답했어.
난 솔직히 프문은 그냥 ‘범작’ 정도라 생각해.
선셋? 선셋은 ‘수작’이지. ^^
 
사실.. 그 어떤 대단했던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흔들릴 수도 있지.
뭐 떼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데 이런 방식이어야 했을까, 그들의 이별이?
 
나는 프문의 결정적인 갈등이 '떼의 바람'이 아니라,
‘오에우의 전과와 꿈’에 대한 갈등과 두사람 모두 그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꽉 채워졌다면 어땠을까 싶어.
 
오에우는 어릴 때, 꿈이 없다고 했었어. 좋아하는 게 별로 없다고.
그런데 떼와 함께 하면서 연기가 좋아져.
너랑 같이 해보니까 좋아졌다고 말하지.
(결국 그 때문에 둘은 멀어졌지만..)
오에우는 이후에도 떼의 ‘너는 곧 포기할 거’란 말이 가슴에 내내 박혔어.
그리고 포기하지 않았음을, 자신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계속 노력해.
 
나는 오에우의 꿈이 바로 '떼' 였다고 생각해.
그 꿈 자체에 대한 동경이라기보다, 그 꿈을 꾸는 사람에 대한 동경인 거지.
좋아하는 떼와 뭔가 함께 하는 게 행복했고, 그런 떼가 꾸는 꿈이 '배우'니까,
거기에 동화되서 결국 떼의 꿈이 오에우의 꿈이 된 게 아닐까?

 
그런데 떼와 결국 이어졌지만 떼와 함께이지 못해.
바뀐 환경, 향수병, 떨어져 지내는 떼, 결국 연기에 대해 스스로의 한계까지 느끼며 힘들어해.
그러다 찾은 거야.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정말 잘 할 수 있는 것을.

그런데 떼의 마음이 어떤 줄 아니까 쉽게 말하지 못해.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곳으로 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떼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어떻게 말하겠어?
너와 다른 길을 선택했다고.
 
그래서 떼의 상처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도저히 ‘프문’에서 그의 행동은 이해가 안 된다, 나는.
 
1, 물론 완전히 이해하긴 어렵겠지만, 오에우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해놓고.
선배들 앞에서 오에우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빈정거린다고?
(더 어렸을 때의 떼도 질투심에 시무룩해지거나, 외면하면 했지. 오에우를 그런 식으로 비난한 적이 없음 
-> 물론 크게 틀어질 정도로 비난한 적이 있지. 두 번이나. 그것 역시 꿈에 대해서였고. 
근데 그 일에 대해서 얼마나 죄책감을 느꼈는지, 그리고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했는지 우린 봤거든. 
나는 오에우를 상처줬던 그 일이 떼에게도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을 거라고 생각해. 그런데도 이렇게 가볍게, 공개적으로 연인을 힐난한다고!?)
 
2. 떼에게 오에우는 어떤 사랑인가?
오에우의 존재가 떼에게 어떤 고민을 안겼는지 ‘선셋’에서 정말 절절하게 느끼면서 봤어.
남자를 사랑하는 게 스스로 납득이 안 되었던 떼가 남자인 오에우만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건, 그가 그럴 만큼의 사랑이고 의미였던 거야.
한마디로 인생에서 한번이나 있을까 말까한 정도라고오!!
그런데 그 사랑이 심지어 식은 것도 아닌데, 또 다시 남자에게 흔들리면서 그 마음에 대해 별 고민이 없다고? 말이 되나?
오에우가 ‘너는 왜 이렇게 생각이 많아?’ 라고 했던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떼인데, 갑자기 그렇게 흔들리기 시작했는데도 왜 생각을 안 하니..?
 
3. 결말은 해피엔딩이나 과연..?
물론 이런 파란을 겪고 더 단단해지는 연인도 있지.
하지만 ‘영원하지 않다고 해도 이제는 괜찮아’ 라고 생각했더라도..
나라면 연인을 믿지는 못할 거 같아.
어떤 상황과, 사람이 나타나면 또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있을까?
'깨진 도자기' 는 괜히 나오는 표현이 아니지.
 

‘선셋’에서 나를 설레게 했던 그 특별했던 사랑이, ‘프문’ 에선 평범한 것으로 전락해버리는 그런 기분이었어.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래서 저건 선셋의 그 ‘떼’는 아니라고 하고 싶네, 나는.
 
떼의 고민과, 떼가 어떻게 오에우에게 도달했는지 ‘선셋’에서 그 여정을 봤던 우리는 그래서 납득이 안 되는 거지. (물론 동의 안하는 덬들도 있겠지만.. ^^;)
암튼 그래서 나 또한 완전히 별개의 스토리라 생각하기로 했다.
 
어쨌거나 결론은 애들은 이쁘고, 그 뛰어난 감정연기로 이 이별과 재회도 나름 손끝이 저리긴 했다는 거 정도?
 
그리고, 수족관 키스씬이 남았다. ^^
(물론 이것도 다큐에 있던 편집된 씬이지만.. 난 이게 더 좋드라~)
 





https://gfycat.com/WarpedKindheartedBu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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