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딱 대중성과 태민이만이 할 수 있는 음악, 그 경계선상에 놓인 셋리와 퍼포였어. 태민이를 많이 아는 사람도, 잘 모르는 사람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영리한 셋리였다ㅋㅋㅋㅋ
vcr에서도 계속 대중성과 자신만의 길에 대해 얘기하고, 거기 따르는 고충을 보여주더라구.. 남들은 다 하는데? 왜 안 해? 이상하네... 너 뭐 돼?? 를 영상화한다면 이번 vcr이라고 생각해
온통 새까만 대중 사이에서 혼자 튀는 하얀 머리, 일단 같은 옷을 입었지만(같은 업계의 사람이지만) 남들 다 하는 걸 하지 않고. 자기만의 선택, 자아를 표출하거나 남들의 선택, 남이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때마다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과 손가락질, 겉보기(외모?)나 틀과 규칙에 맞춰야 한다는 속박과 이어지는 감시...
그런 자잘한 충돌? 끝에 결국은 선을 넘었다는 이유로 마녀처럼 화형당하게 되잖아. 그 때 표정이 담담하고 초연해서 언젠가는 이런 일이 생기리라 예감했던 것 같아. 지나왔던 숱한 억까들을 표현한 것 같아서 이 때 좀 울었어ㅠㅠㅠㅠ
화형당한 흔적이 흉터로 새겨졌고, 다시 처음이자 끝인 곳(사막, this is the end)으로 돌아왔을 때, 원(규칙, 경계)을 넘어서 똑바로 앞을 향해 걷는 모습은 그 지나온 시간들을 부정하지 않고 또 다시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일종의 고해성사이자 선언 같아서 난 너무 기뻤어ㅠㅠ 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