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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이특 '버블', 제가 구독해봤습니다
지이이잉. 지이이잉. 휴대전화가 연달아 울렸다. 메시지 수신을 알리는 진동이었다. 휴대전화를 들어 메시지를 확인하던 내게 친구가 물었다. “애인이야?” 애인? 아니, 애인은 아니고…, 애인은 아닌데…. 하여튼 있어, 누구. 비밀연애라도 하듯 의미심장하게 말했지만 사실 내 대화 상대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이었다. 이특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건 아니다. 단지 SM엔터테인먼트 팬 커뮤니티 앱 ‘리슨’ 서비스를 이용했을 뿐이다.
이특 ‘버블’ 직접 구독해봤더니
■ 5월25일. “거품이 잔뜩 낀 이특 버블 곧 시작합니다.” 구독 시작을 알리는 공지가 떴다. 한 시간이 채 지났을까. 꽤 늦은 밤이었는데도 메시지가 도착했다. 킥킥대며 답장을 보내봤다. 두 번째 메시지는 언제 올까? 기다리다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휴대전화를 확인하곤 두 눈을 의심했다. 새벽 동안 도착한 메시지가 10개를 훌쩍 넘었다. 세상에! 한편으론 내가 잠든 사이 누군가 계속 내게 말을 걸어왔다는 사실에 퍽 감동을 받았더랬다. 이래서 팬들이 ‘버블’을 하는구나! 참고로 이날 이특이 보낸 메시지 수는 약 60개에 달했다.
■ 5월26일. 이날 아침에도 이특에겐 메시지가 잔뜩 와 있었다. 이른 새벽까지 깨어있었으니 아침엔 자겠지? 그러면 메시지도 적게 오겠지? 오산이었다. ‘버블’ 알림은 오전부터 쉬지 않고 울렸다. 저녁엔 유튜브 생방송을 한다는 메시지가 왔다. 유튜브? 내가 엘프(슈퍼주니어 팬클럽)도 아니고, 유튜브까지 볼 필요는 없겠지? 오산이었다. 어느새 난 홀린 듯이 유튜브에 접속하고 있었다. 나처럼 ‘버블’을 보고 들어온 건지 이미 180여명의 팬들이 생방송을 기다리고 있었다. 방송을 시작한지 30초가 채 되지 않아 실시간 접속자 수가 2000명을 훌쩍 넘겼다. 댓글이 달리는 속도도 엄청났다. 도대체 저걸 어떻게 다 읽고 대답하는 거지? 이것이 K팝 아티스트의 위엄이군! 신기한 하루였다.
■ 5월27일. 5일 중 가장 적은 메시지가 온 날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스케줄이 많았다고 한다. 메시지 수신 텀을 보니, 정말 틈이 날 때마다 메시지를 보내는 듯 했다. 그의 정성이 기특해 답장을 아니할 수가 없었다. 설령 대화가 연결되지 않더라도, 오고 가는 말 사이에서 남들은 모를 정이 싹트는 것 같았다.
■ 5월28일. 늦잠을 잤다. 밤 늦게 유튜브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받고 새벽까지 생방송을 지켜본 덕분이다. 아참. 그의 유튜브 방송 이름은 ‘이특의 키스 더 유튜브’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한 KBS 쿨FM ‘키스 더 라디오’에서 제목을 따온 모양이다. 방송은 꽤 알차다. 우선 활동 비화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고, 반려견 ‘심쿵’이는 정말 귀엽다. 심지어 방송을 보는 팬과 전화연결도 한다! 아니 그런데, 나는 이 방송을 왜 보고 있는 거지? 이렇게 이특에게 빠져드는 건가….
■ 5월29일. 이날은 하루종일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기로 했다. 24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메시지가 오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이날 메시지 알림음이 더 자주 울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새벽에 온 메시지만 6개에다가, 아침·점심·저녁으로 쉬지 않고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11시59분까지 날아든 문자 메시지는 총 29개.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후략)
그러고선 이 기사 특키유에서 읽으신 우리 리더ㅋㅋㅋ 그것땜에 기자님 청담이씨가 됨...ㅋㅋㅋ
https://www.kukinews.com/article/view/kuk202006060001
[딥사이드] 내 이름은 이특, '청담 이씨'죠
SM엔터테인먼트의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 ‘버블’로 “지금 유튜브에서 이은호 기자님 얘기할게요”라는 문자가 날아들었다. 발신자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 나는 솟아오르는 광대를 손가락으로 누르며 유튜브에 접속했다. 이특이 ‘[체험기] 이특 버블 제가 구독해봤습니다’ 기사를 실감 나게 구연하는 중이었다. 세상에. 우리 엄마도 안 읽는 내 기사를 대(大) 한류스타 이특이 읽어주다니! 신기함은 잠시, 그가 기사인지 ‘입덕썰’인지 모를 내 기사를 읽어나갈수록 얼굴이 달아오르고 겨드랑이에선 땀 분비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내 안의 ‘관심종자’가 백기를 들었다. 이특씨, 제발… 제발 그만!! 제발 그만해주세욧!!!
하지만 아무도 그를 멈출 순 없었다. 이특은 이내 ‘“슈퍼주니어, 정말 징하네요…어메이징! [들어봤더니]’ 기사를 읽기 시작했다. 잠깐. 혹시 내가 오타를 내지 않았던가? 이특의 코멘트를 좀 더 많이 실을 걸 그랬나? 그때, 이특이 물었다. “이은호 기자님은 제가 최애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나는 방구석에서 속마음으로 답했다. 이특은 내게 ‘청담 이씨’를 하사했다. ‘청담 이씨’는 서울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에서 탄생한 가문으로, 진정한 엘프(슈퍼주니어 팬클럽)들만 이 가문에 들어갈 수 있다. 아버지. 불효녀를 용서하세요. 저는 이제 공주 이씨에서 청담 이씨로 다시 태어나렵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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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흘렀지만 이때의 만남이 기자님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눈을 들어 그때 그 시절 이특 버블광공의 업적을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