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인터뷰 백업
전편 https://theqoo.net/sugaiyuuka/3330233011
사쿠라자카46 스가이 유우카가 말하는 승마
인터뷰 후편
사쿠라자카46의 캡틴 스가이 유우카씨. 중학교 시절부터 승마 경기 중 하나인 "마장마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현재는 일본 승마 연맹의 "승마 스페셜 앰배서더"로서 승마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승마와의 만남과 승마 경기의 매력을 들은 인터뷰 전편에 이어, 후편에서는 지난 여름에 열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서의 승마 경기와 경기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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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승마 경기를 관람하셨나요?
스가이 유우카 (이하 스가이): 물론 체크했어요! 올림픽에서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다녔던 승마 클럽에서 지도해주셨던 전일본 챔피언십에서 세 번 우승한 바 있는 마장마술의 하야시 신고 선수가 출전해서 정말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 하야시 선수의 경기는 어땠나요?
스가이: 큰 무대에서 당당하게 기승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하야시 선수는 평소에도 긴장이 얼굴에 드러나지 않는 타입인데, 본선에서도 항상처럼 침착하게 타서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또 종합마술에서 4위를 차지한 토모토 카즈마 선수도 좋은 경기를 펼쳐서 일본의 레벨이 많이 올랐다고 느꼈습니다.
### 다른 나라 선수들은 어땠나요?
스가이: '승마 왕국'이라 불리는 독일은 단체·개인 모두 최고 수준의 기술로 압도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장애물 경기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 대표 제시카 스프링스틴 선수가 매우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미소를 띠며 경기를 해서 저도 자연스럽게 미소 짓게 되었어요. 정말 즐겁고 아름다운 퍼포먼스였어요. 팬이 되어버렸네요.
### 승마는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모든 종목을 남녀 혼합으로 진행하는 경기로, 제시카 선수를 비롯한 여성 선수들이 활약했습니다.
스가이: 이번 마장마술 개인전에서도 상위 3명은 모두 여성 선수였어요. 같은 여성으로서 존경스럽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승마는 정말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느꼈어요.
### 그 외에 대회를 통해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나요?
스가이: 인상 깊었던 것은 마장마술에서 스페인 대표 호세 안토니오 가르시아 메나 선수가 연기 종료 후 경례를 할 때 주머니에서 피카츄 마스코트를 꺼내서 키스했어요. "그런 퍼포먼스가 있어?" 하고 놀랐지만 정말 귀여웠어요. 해외 선수들도 올림픽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껴서 기뻤습니다.
또한 장애물 경기에서는 일본풍으로 디자인된 장애물들이 흥미로웠어요. 스시나 스모 선수 등이 그려진 장애물이 많이 있었어요. 그러나 말들이 놀라서 연기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죠. 특히 다루마나 얼굴 반쪽의 실감 나는 마이코 패널은 너무 무서워서 중간에 사용되지 않게 되었습니다(웃음).
### 장애물 디자인은 개최국이나 대회에 따라 다른가요?
스가이: 다른 것 같아요. 말에게는 큰일이죠. 기수는 미리 볼 수 있지만, 말은 바로 본선이니까요.
### 참고로 장애물 경기에 도전해본 적이 있나요?
스가이: TV 프로그램 기획으로 도전한 적이 있어요. 꽤 어려웠어요. 말은 장애물을 제대로 뛰어넘어주지만, 뛰기 전 걸음을 맞추기 위한 컨트롤이 어려웠어요. 장애물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뛰어야 하고, 빠른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 마장마술과 장애물 경기에 더해, 크로스컨트리까지 포함한 3종목을 4일간 겨루는 것이 종합마술이죠.
스가이: 실제로 종합마술 경기를 본 것은 도쿄 올림픽이 처음이었어요. 이번에는 더위와의 싸움이기도 했고, 컨디션 유지 면에서 사람과 말 모두 정말 힘들어 보였어요. 종합마술의 메인인 크로스컨트리는 자연에 가까운 지형에서 이루어지는데, 연못 속을 달리거나 코스에 마련된 장애물을 뛰어넘기도 해서 정말 하드하죠. 조마조마하며 봤습니다.
저와 같은 '승마 스페셜 앰배서더'인 사사 시온 선수도 종합마술의 실력자인데, 그녀에게 경기를 할 때 어떤 기분인지 물어봤더니 "짜증난다고 하면서 반쯤 화를 내며 한다"고 했어요(웃음). 그래도 말을 격려하며 달리는 것 같아서 상당한 근성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그런 험난한 종목에서도 독일 대표인 율리아 크라이에브스키라는 여성 선수가 우승했다는 것은 경기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 패럴림픽의 승마 경기는 어땠나요?
스가이: 패럴림픽 선수들은 말에 타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그 위에 높은 기술을 익혀서 정말 감동적이었고 용기를 얻었어요. 일본에서는 63세의 미야지 미츠히데 선수가 8위에 입상하며 훌륭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그 뒤에는 항상 함께해온 아내의 지원이 있었죠. 서로 도우며 부부가 꿈을 이루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 패럴림픽에서는 60대 미야지 선수의 활약이 있었고, 올림픽에서도 일본 대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40세 이상으로, 승마는 연령층이 넓네요.
스가이: 미야지 선수도 그렇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호케츠 히로시 선수가 71세에 출전하기도 했어요. 정말 슈퍼맨 같다고 생각해요(웃음). 제가 현역이던 10~20대 시절에도 말에 타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체력을 소모했으니까, 베테랑 선수들이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것은 엄청난 노력을 쌓아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마장마술 개인전에서 은메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독일 대표 이사벨 베르트 선수는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세계적으로 활약했어요. 엄마가 된 지금도 독일 대표를 이끄는 존재라 정말 존경스러워요. 저도 시합에 나갈 정도는 아니더라도 승마는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 여기까지 승마 경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다른 주목하던 경기는 있었나요?
스가이: 스케이트보드는 처음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남녀 모두 젊은 선수들이 많았고, 모두 활약해서 놀랐어요. 가느다란 난간을 미끄러지듯 착지하는 것을 보고,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촬영 때 우연히 스케이트보드가 있어서 멤버들과 함께 타봤는데, 정말 어렵더라고요. 타는 것은 같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였습니다(웃음).
또한 유도도 봤어요. 특히 아베 히후미 선수와 우타 선수 남매가 함께 우승한 것이 감동적이었어요. 우타 선수의 기쁨이 가득한 모습이 귀여웠고, 오빠는 마지막까지 기쁨을 숨기는 듯한 느낌이 대조적이어서 두 사람의 성격이 잘 드러나서 훈훈했어요. 유도 발상지에서 열린 대회라 "이겨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을 텐데, 아베 남매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 많은 메달을 획득해서 멋졌고, 자랑스러웠습니다.
### 스가이 씨도 큰 긴장감 속에서 승마 경기에 임했다고 했어요(※전편). 그런 경험이 현재 아이돌 활동에 도움이 되나요?
스가이: 많이 있어요. 승마에서는 힘든 일이나, 이제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여러 번 있었어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는 분해서 이불 속에서 울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스스로를 다잡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마음의 전환이 사쿠라자카46 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직 정신적으로 미성숙했던 학생 시절에 시합을 통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컸습니다. 그때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 그런 정신력이 그룹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가이: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말이라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상대와 마주하며, 감정을 이해하고 행동하게 되거나, 시합이라는 긴장감 넘치는 공간에서의 정신력 조절 등이 멤버나 스태프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라이브 같은 큰 무대에서의 퍼포먼스에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퍼포먼스라는 점에서 말하면 마장마술도 사람에게 보여주는 경기예요.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지가 중요한 부분은 장르가 다르지만 노래와 춤과도 겹쳐요. 승마는 자신만의 외모가 아니라 말도 아름답게 윤기를 내야 하고, 말에 타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마지막으로 나가는 순간까지 아름답게 보여야 해요. 라이브에서도 팬들 앞에 나오는 순간,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 그리고 무대 뒤로 나가는 모습까지 모두 보이고 있다고 의식하며 행동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 승마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스가이: 말을 접하면서 릴렉스되거나, 반대로 자극을 얻거나 평소에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과 실제로 타봐야 알 수 있는 감동이 있어요. 또한 말에는 "호스 테라피"라는 정신 기능과 운동 기능을 향상시키는 힐링 효과가 있습니다. 대학 승마부 시절에는 부원들과 함께 지역 아이들이나 장애를 가진 분들을 초대해 승마 체험을 하는 기획을 했었어요. 말에게서 힘을 얻어 미소 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매일 말에게 많은 힘을 얻었고, 말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가까운 승마 클럽에 꼭 방문해보세요. 몸과 마음에 모두 정말 좋을 거예요. 말을 믿고 많은 분들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