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고 싶을때나 혹은 조금 맘을 내려놓고 싶을때 난 방탄음악을 듣거나 마당에서 흙을 만져.
내 비빌언덕인셈이지.
늘 마당일을 할때마다 이꽃은 혹은 이풀과 나무는 누굴닮았을까 생각하곤하는데 윤기는 어느날 문득 이걸 닮은게 아닐까 싶더라구.
(물론 이건 우리마당에 있는것중에서 생각한거니 그러려니해)
호스타!!!!
다년생 숙근초이며 그늘지고 습한 토향에서도 잘 자라고 병충해에에도 강한 식물이지.
새순을 올리는 순간부터 그게 또 쑥쑥자라는 그 과정의 싱그러움도 좋아하고 꽃보다 이쁜 잎을 내며 이제 막 봄에 화려하게 피는 꽃들을 맞기전 그밑을 미리 믿음직하게 한자리 차지하고 여유있게 있는 모습도 좋아.그래서 난 늘 새로운 종류의 호스타를 찾아서 우리 마당의 곳곳을 채워놓곤해.
특히 울집마당에서 호스타보라색꽃이 피면 여름이 시작되고 옥잠화(이역시 호스타의 종류)꽃이 피면 여름이 끝나..그니까 호스타는 울집에서 여름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꽃이야.
사실 꽃보담 잎을 즐기는데 그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잎의 색도 크기도 모양도 다양해서 매년 이번엔 어떤 호스타를 만나게 될까 꽃관련 사이트를 누비며 늘 기대감을 갖곤해.
윤기가 그리고 윤기의 음악이 내겐 그런것 같아.
올해 화양연화 10주년에 윤기가 우리마당 호스타처럼 늘 그렇듯 든든한 한자리에 새순올리고 꽃보다 멋진 잎을 펼치며 나타나길 바래.
그리고 새로운 호스타를 만나듯 윤기의 좋은 새로운 음악을 또다시 듣길바래.
내윤기 우리윤기 생일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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