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언젠가 ebs에서 실험한게 있는데 건널목에서 한사람이 어딘가를 손으로 가리키는데 아무도 반응이 없어.
이번엔 두사람이 손으로 가리키고 그것 역시 지나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지.근데 세사람이 똑같이 한곳을 가리키니까 끔적도 안하던 건널목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일제히 웅성거리면서 그곳을 바라보더라구,이실험은 아마 군중심리에 관한거였던거 같아
그러니까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영향을 받는데 그게 일정 숫자를 넘으면 자기도 모르게 따라하게 된다는거.
2.방송에서 자막을 다는 이유중 하나가 제작진이 은연중에 그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에게 마치 자기도 그런 생각을 한듯 만들어 버려
예를 들면 난 분명 출연자가 힘들어보였는데 경쾌한 음악을 입히고 '아 신나'란 자막을 달면 사람들은 자기가 본건 무시하고 출연자가 그렇구나 싶게 만드는거.세심히 살피기 전엔 그냥 제작진의 편집의도대로 사람들은 따라가기 마련이라 이게 들키면 나중에 악마의 편집이란 용어도 되려 엎어지기도 하거든.
3.또다른 예로 소리안나는 영상만 주어지고 그밑에 무슨말을 하는거같냐고 물으면 그걸 보는 사람들마다 자기 생각대로 말하지.
예전에 어떤 야구감독인가 암튼 이사람이 뭐라고 소리치는 영상이 무음으로 나오고 그밑에 여러대사를 달았는데 그대사대로 읽으면 정말 그런말을 한것같이 들리지.
진실관 상관없이 이게 ######빵야빵야란 밈으로 한동안 본 기억이 나
장황하게 앞의 얘길 한 이유는 우린 알게 모르게 인정욕구같은게 있어서 주변 사람들중 목소리큰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선동당하기 쉽단거야.자기 중심을 확고하게 틀어쥐고있지않으면.군중심리란게 특히 sns같은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같은 행동을 할때 집단에서 고립되지않으려고 동조하는 행위'가 심해진단거야.
차라리 좋아하는것들을 가지고 모여서 기쁨을 배로 만드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이게 누굴 음해하거나 조롱하는일에 휩쓸리면서 내가 그런 생각을 하지않는데 주눅들거나 혹은 동조하거나 아님 회피하는 결과를 만들어.근데 이게 너무 짜증나는거.누군가 의도성을 갖고 한거라면 더더욱.
암튼 요즘 난 쭉 진행되는 상황들을 복기하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시 꼼꼼히 살피는 중이었어
글고 내 결론은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토닥이고 우리가 사랑했던 것들 지키고 싶은 맘이 커.누가 뭐라 그래도 그게 나였고 나니까.
이건 언젠가 너희들에게 줄 드라이플라워
요즘 맘이 울쩍하면 열심히 마당나가서 꽃들이랑 허브같은거 잘라서 널고 있어
잘 마르면 한바탕 나눔할게
다들 힘내고 이방에서 자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