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 올해 28살이고 대학 졸업할 때 쯤에 영어를 못해서 군무원 2-3년 아가리로 준비하다가 취업했어
2년 쯤 일하다가 회사 사정 안 좋아져서 권고 퇴사 당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계속 하고 싶었던 공시 다시 빡세게 준비해보자!!! 해서 6개월 미친듯이 공부했어
이번에 국가직은 평균 60점대 나왔는데 지방직은 평균 딱 80점나왔어! 지방 지역이라 기대했는데 떨어졌고 고민했던 옆 도시는 합격 점수대라서 너무너무 아쉽더라고ㅠㅠㅠ
부모님은 이제 곧 30이고 어린 나이도 아니니까 다른 직업 알아보고 그거라도 공부해서 취업하라고 하시고ㅠ 아마 본가에 사는 중인데 공부 오래 하면서 예민해지는 게 싫은가봐ㅠㅠㅠ 이젠 집에서 좀 나가줬으면 하는 바람인 것 같아🥹 주변에 친척들이 많아서 친척들 시선이나 압박도 한몫하고ㅠㅠㅠ
사실 하루에 12시간씩 독서실에 앉아 있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 내년엔 될 거라는 확정도 없으니 또 계속 불안하고 예민해질 거고?? 공무원은 내 길이 아닌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가, 이렇게나 내가 하고 싶어하는데 도전해보자 하는 생각도 들었다가 그래ㅠㅠㅠㅠㅠㅠ
결국은 내가 해야 하는 선택이지만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그래서 공시 준비하면서 도움 많이 받았던 여기에 주저리주저리 글 남겨봐ㅠㅠ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