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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스토브리그', 끝난 거 맞아? 감동 계속되는 이유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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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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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분명히 작품은 끝났는데, 종영 후에도 여운을 남기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드라마 '스토브리그' 이야기다.

[사진=SBS 제공] '스토브리그'가 종영 후에도 긴 여운을 남기며 사랑받고 있다. 사진은 드라마 메인 포스터.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는 16회(마지막 회)에서 19.1%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후속작이 시작한 뒤에도 여전히 애청자들의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 급기야 최근 드라마 중 이례적으로 작품을 연출하고 극본을 쓴 정동윤 감독과 이신화 작가가 24일 기자간담회까지 가졌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스토브리그'에 열광하게 만들었을까.

# 남궁민부터 이대연까지, 시청자 心 훔친 캐릭터 열전

[사진=SBS 제공] '스토브리그'에서 활약한 배우 남궁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은빈, 조병규, 오정세 스틸 컷.

'스토브리그'는 제목부터 야구팬들을 위한 드라마라고 생각하기 쉬운 작품이다. 물론 한국 프로야구 꼴찌 구단인 드림즈의 흥망성쇠를 다룬다는 점에서 야구에 대한 배경지식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작품이 사랑받은 배경에는 야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떠나 멋진 캐릭터들에 대한 본능적인 끌림이 있다. 

배우 남궁민이 연기한 주인공 백승수는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냉정하다'고 평가받기도 하지만 기저에는 자신이 몸담은 야구계를 사랑해주는 팬들에 대한 의리,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동료 의식 등 인간미가 넘친다. 공적인 업무에서 표현 방식은 누구보다 철두철미 하지만, 본바탕은 따뜻한 상사의 표본인 셈이다. 

여기에 박은빈이 연기한 열혈 운영팀장 이세영부터, 패기 있는 팀원 한재희 역의 조병규, 드림즈의 해체를 노렸으나 끝내 개과천선해 누구보다 유능한 사장이 되는 권경민 역의 오정세까지. 조력자부터 악역까지 '스토브리그'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겹치지 않는 매력 포인트들로 꽉 차있다. 심지어 드림즈에 무엇이든 퍼주는 탓에 '호구 종무'라는 별명을 얻은 경쟁 구단 단장 김종무(이대연 분)는 아무것도 없는 구단을 유망주들을 발굴하며 키워낸 인물이기도. 이처럼 '스토브리그'에서는 스쳐 지나는 조연까지 단번에 이목을 집중케 하는 드라마 같은 서사를 담고 있다.

# 중요한 건 소통 또 소통, 세상 '관계' 중심적인 드라마

[사진=SBS 제공] '스토브리그' 속 주요 인물들은 선수 간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 위해 상명하복이 아니 집단 간 소통과 이해 과정을 중요시하고 있다. 위부터 극 중 박은빈, 이대연, 남궁민이 열연한 트레이드 장면.

다양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스토브리그' 안에서는 어느 때보다 유기적으로 얽힌다. 백승수가 드림즈를 위해 하는 길에는 항상 그의 운영팀장 이세영이 함께 한다. 더불어 드림즈 식구들도 매사에 빠지지 않고 거든다. 시작은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이 빠른 오합지졸이었으나 백승수가 자신의 행보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고 공개하며 이해를 도운 여파다.

그만큼 드라마는 '소통'과 '관계'의 중요성을 은연중에 설파한다. 심지어 백승수가 선수들을 설파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는 경쟁 구단 단장인 김종무에게 트레이드를 제안하며 선수들의 면면과 현재 구단의 전력을 비교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나아가 김종무 단장의 과거 이력을 살피며 사람의 됨됨이와 성향을 분석한다.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 팀을 신인들을 발굴하며 키운 단장이라는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성향, 즉 사람에 대한 분석이 담겨있다.

# 지울 수 없는 휴머니즘의 온기 

[사진=SBS 제공] '스토브리그' 마지막회에서 자막으로 명대사가 등장했다.

"강한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서로 도울 거니까요". 결국 드라마는 마지막 회까지 등장한 이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 매력 넘치는 캐릭터, 그들 간의 끈끈하고 유기적인 관계, 그 모든 것들이 궁극적으로 '사람'을 향한다고. 개개인이 살아있는 사람인 선수들이 트레이드라는 이름 아래 거래 대상이 되고, 어느 때보다 계산적인 이야기가 많이 오가는 실제 '스토브리그' 안에서 결국 모든 결과물이 인간 중심적으로 전개되며 따뜻한 감동을 주는 것이다.

자칫 드라마이기에 가능한 훈훈한 이야기로 치부할 수 있는 신화 같은 이야기들이 이신화 작가가 집념으로 완성한 현실적인 스토리 안에서 빛을 발한다. 마치 계약, 계산, 서류 같은 차가운 것들 안에 숨 쉬는 바탕은 사람에 대한 믿음, 인류애 같은 따뜻한 것들이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겨울이라는 날씨처럼 차가운 그 시즌조차 야구팬들이 뜨겁게 열광하는 이유, 나아가 그 스토브리그를 바탕으로 한 이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열광한 이유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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