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10월 관세협상 타결 뒤 11개월 만인 이달 말 22억달러(약 2조9600억원)+알파(α) 규모의 첫 대미 투자금을 미국에 송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정부는 미국 원자력발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내용이 담긴 원전 프레임워크 서명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올해 22억달러+알파(α)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해 미국에 송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타결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한국의 대미 현금 투자 규모를 2천억달러로 하고, 10년에 걸쳐 ‘연 200억달러’ 한도 안에서 분할 투자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올해는 초기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우선 조달하고, 내년부터는 연간 최대 200억달러 한도에서 투자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따라 검토하는 대미 투자 펀드의 투자처는 △대미 투자 1호인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223억달러) △미국 내 원전 8기 건설을 위한 원전 프로젝트 프레임워크(1200억달러) △알래스카 엘엔지(LNG) 프로젝트(670억달러) 등 크게 세가지로 좁혀진 상태다. 3개 프로젝트 투자금 총액은 2093억 달러로 애초 미국과 약속한 2천억 달러의 대미 현금 투자 규모를 웃돈다.
정부는 원전과 관련해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 간 포괄적 협력 체계를 담은 프레임워크 서명을 준비하고 있다. 이 프레임워크에는 한국 쪽이 웨스팅하우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는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얼마나 인수할지, 의결권을 받을지 등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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