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4176370?sid=101
금융감독당국과 한국거래소가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의 상장 심사 기간을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단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자 위험이 큰 상품이었던 만큼 충분한 숙의를 거쳤어야 했지만, 이례적으로 평상시 걸리던 시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기면서 상품 출시를 서두른 것이다.
...
상장 심사 과정이 이례적으로 서둘러 처리됐다는 정황이 거래소 공식 통계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ETF들은 두 달 넘게 걸려 출시됐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은 한 달도 채 안 돼 초고속으로 심사를 받고 출시된 셈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ETF 상품을 내기까지 심사 기간이 적어도 2개월, 길게는 3개월도 걸린다"면서 "상품 구조가 복잡하거나 현안이 있는 상품의 경우에는 그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평균 소요 기간을 그대로 적용하면 상장 시점 자체가 달라진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해당 16종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일은 4월 28일로, 평균 62일이 걸렸다면 상장일은 6월 29일 무렵이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상장일은 이보다 한 달 가량 앞선 5월 27일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시점은 6월 3일 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둔 때였다. 평소 속도였다면 선거가 끝나고도 3주 뒤에나 나왔을 상품이,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서둘러 시장에 나온 셈이다. 이 때문에 정치 일정에 맞춰 상품 출시가 무리하게 앞당겨진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