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자본지출 우려로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스페이스X는 5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7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68억1000만달러를 약 14% 웃도는 수준이다. AI 사업의 영업손실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3억9000만달러의 손실을 예상했지만 실제 적자 규모는 절반 정도에 그쳤다.
이번 실적은 지난 6월 사상 최대 규모인 860억달러를 조달하며 상장한 이후 처음 발표된 분기 성적표다.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AI 관련주 조정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고점 대비 크게 줄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보다 향후 투자계획에 더 주목하고 있다. 이번주에 1000억달러가 넘는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페이스X 기업가치는 약 1조6000억달러로 테슬라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머스크는 AI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구축하는 구상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과 사업화까지 필요한 시간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월가에서는 머스크가 기존 산업의 판도를 바꿔온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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